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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133-5.13】카네이션
어느 해인가 어버이날 저녁에 학교에 갔다 오던 밝은이가 가슴에 커다란 카네이션 꽃바구니을 안고 들어왔다.
“우왁! 그게 뭐냐?”
“어버이날이니까 엄마 아빠 드릴 카네이션 꽃바구니죠”
“그건 아는데, 웬 바구니냐고!”
“제가 샀죠”
밝은이는 앞뒤 생각 안하고 그냥 한 달 용돈 다 털어 꽃집에서 젤 비싼 꽃바구니를 사 온 것이다.
으이그 ~~ 그래서 특별히 5월달만 용돈을 한번 더 준 기억이 난다.
화분에 담긴 카네이션이라 꽃이 진 다음에 밖에 있는 큰 화분에 옮겨 심었더니 벌써 몇 년째 죽지 않고 살아서 5월이면 꽃이 핀다.
요즘에는 어버이날이 되기 며칠 전부터 아이들이게 신신 당부를 한다.
“카네이션은 사지 마라. 카네이션은 밖에 있는 것을 보면 되니까, 카네이션으로 ‘퉁’ 치고 슬쩍 넘어가려고 하면 안 돼.”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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