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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작은 컵으로

마태복음 김부겸 목사............... 조회 수 510 추천 수 0 2015.05.24 23: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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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마5:3 
설교자 : 김부겸 목사 
참고 : http://blog.naver.com/malsoom/97861106 

2010년 1월 17일 주일설교

성경말씀 : 마태복음 5장 3절

설교제목 : 가장 작은 컵으로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복이 있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 5:3)】

 

  <깨끗한 부자 이야기>

  ‘깨끗한 부자’(淸富)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돈을 벌되, 정당한 방법으로 깨끗하게 벌자는 것입니다. 즉 돈을 버는데 있어서, 불법을 행한다거나 사기를 친다거나 약자를 억압해서 버는 차원이 아니라 당당하게 내야할 세금도 다 내고, 노동자의 임금도 최대한 많이 제대로 주고 하여서 ‘깨끗하게’ 벌고 당당하게 살자는 이야기입니다. 귀가 솔깃한 이야기이지요. 마음이 싹 빼앗길 수 있는 매력적인 메시지입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말씀드려서, 이런 ‘깨끗한 부자’ 이야기는 잘못된 것입니다. 하느님의 메시지가 아닙니다. ‘깨끗한 부자’ 이야기는 하느님의 말씀을 교묘하게 뒤틀어서 인간의 욕망을 자극케 하는 ‘사이비’(似而非)적 복음인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그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식투자 이야기>

  얼마 전 인터넷 신문들을 보니까, 어느 유명인사가 2009년 한 해 동안 주식투자를 통해서 벌어들인 돈이 무려 1천 2백억원이었습니다. 어마어마한 금액이었습니다. 제 아무리 능력 있는 노동자라고 하더라도 일년동안 1억원 벌기가 거의 불가능한데, 그분은 그것의 1천2백배를 벌어들였습니다. 정말 놀라운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한번 따져보겠습니다. 그분이 벌어들인 1천 2백억원은 ‘더러운 돈’일까요? ‘깨끗한 돈’일까요? … 깨끗한 돈입니다. 왜? 그분은 그 돈을 벌면서 어떤 불법적인 행위를 한 적이 없습니다. 그냥 정당하게 투자했고, 정당하게 이익을 봤을 뿐입니다.

 

 그렇다면 한 번 더 곰곰이 생각해 보려 합니다. 그분이 벌어들인 1천 2백억원은 도대체 어디에서 온 돈일까요? 아마 추정하건대 그 돈들 중 상당액수는 개미투자자들이라는 이름을 가진 소액투자의 서민들이었을 것입니다. 그 ‘유명인사’는 주식시장의 흐름에 대해서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직위’를 갖고 있었지만, 일반 서민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 두 부류는 주식시장의 정보에 대해서 차원이 다른 접근로를 갖고 있었습니다. 유명인사는 정말 알짜가 되는 고급정보를 가질 수 있는 위치에 있었고, 일반 서민은 거꾸로 그나마 있는 투자액도 다 날려버릴 수 있는 ‘거짓정보들’이 횡행하는 길바닥 접근로만이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 게임에서 누가 승리하겠습니까? 당연히 유명인사지요.

  또 그렇다면 다시 한번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유명인사가 벌어들인 돈은 ‘깨끗한 돈’일까요, ‘더러운 돈’일까요? ……… ‘더러운 돈’입니다.

 

  <아이티 이야기>

  최근 갑작스런 지진으로 수만명이 사망한 아이티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그 나라에 참사가 일어난 후, 서구 언론매체에서 보도되는 소식을 듣다보니까, 참 기가 막혔습니다. 서구 언론매체들은 그 참혹한 지진사태를 보도하면서 “아이티의 건축기술 수준이 지진의 위협을 이겨낼 수 있는 ‘내진설계’(耐震設計)의 상황이 못되었기 때문에 피해가 컸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 보도를 들으면서 몇 가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아이티 사람들은 왜 ‘내진 설계’를 하지 못했을까요? 그건 아마도 기술이 부족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왜 기술이 부족할까요? 그건 아이티라는 나라가 가난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왜 가난할까요? 그건 외세, 즉 외국의 세력들이 아이티라는 나라를 아주 오랫동안 식민통치하면서, 그들이 갖고 있는 물적 자원들을 빼앗아갔기 때문이었습니다.


  아이티는 비극의 땅이었습니다. 아이티는 16세기 초 원주민 카리베족(族)이 에스파냐 정복자에 의해 전멸당하고, 그 대신 아프리카 흑인노예가 들어왔습니다. 그후 1626년 프랑스 해적이 토르튀섬에 근거지를 건설함으로써 프랑스의 세력이 커졌으며, 1697년 리스위크조약에서 프랑스령(領)임이 인정되었습니다. 18세기 말에는 50만 명이나 되는 흑인 노예가 목화, 사탕수수, 커피, 쪽 등의 재배에 혹사당하면서 가장 번영한 프랑스령 식민지가 되었습니다. 1791년 8월에 봉기한 흑인들은 프랑스혁명의 추이에 민감하게 대응하면서 에스파냐·영국·프랑스의 군대를 격파하였으며, 1804년 1월 1일 고나이브에서 흑인공화국의 성립을 선언하였습니다.

 

 그후 1820년에는 국토 통일이 달성되었고, 1822∼1844년에는 도미니카를 병합했으나,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까지 내분이 그치지 않아 미국의 독점자본이 진출하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1915년 7월 미국은 내분을 구실로 군사간섭을 시작했으며, 9월에는 아이티를 보호령으로 만들고 1934년까지 군사점령을 계속하였습니다. 이후 아이티는 정치적으로는 가까스로 독립적인 지위를 갖고는 있었지만, 국민들의 여망을 저버린 독재자들이 서구 열강을 등에 업고 정치투쟁을 벌이는 와중에 국민의 삶은 바닥으로 떨어져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전락했던 것입니다.

  결국 아이티가 ‘내진설계’(耐震設計)를 하지 못할 정도로 가난했던 이유는, 서구 열강들이 그 나라의 거의 모든 것들을 빼앗아 갔기 때문이었습니다. 만약 서구의 열강들이 조용하고 풍요로운 섬, 아이티를 그냥 버려두었더라면 그 아이티는 그들의 고유한 문화를 간직한 채 ‘가난하지만 가난하지 않게’ 잘 살았을 것입니다.

 

  <성경 이야기>

  이제 성경말씀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복이 있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 5:3)】예수님께서 우리들에게 권면하시는 삶은 ‘가난한 삶’입니다. 그 가난은 ‘가난하지만, 가난하지 않는 삶’이며, 이는 또한 ‘가난하지 않지만, 가난하게 사는 삶’입니다. ‘가난하지만, 가난하지 않게’ ‘가난하지 않지만, 가난하게’. 이 말장난 같은 이야기(?)에 담겨져 있는 깊은 뜻은 무엇일까요?

 

 얼마전 가락재 ‘쉄’ 모임에서 김수홍 권사님께서 하신 말씀 중에 제 마음에 인상적으로 남은 이야기는 ‘일용할 양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때 김수홍 권사님께서는 “일용할 양식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차원이 아니라, 우리가 우리의 재물에 대한 선택권도 해당된다”면서 “우리가 매일 얻게 되는 양식 중에서 일용할 만큼만 취하고 나머지는 흘려 보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정말 귀한 말씀이었습니다.

 

 또 최근 TV에 한글과 컴퓨터 전 사장이셨던 전하진 씨가 나와서 강연하는 것을 들어봤는데, 그분도 비슷한 맥락의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전하진 씨는 “사람마다 자신에게 맞는 분량의 재물의 컵이 있는데, 그 컵 안에 들어오는 재물만 자신의 것”이라면서 “그 컵에 넘쳐서 흘러나가는 재물은 자신의 것이 아니다”고 했습니다. 정말 훌륭한 통찰입니다.

  하느님을 섬기는 우리들이 항상 간직해야할 재물의 컵은 언제나 ‘최소화 된 컵’이어야 합니다. 즉 세상의 사람들은 ‘최대화 된 컵’으로 보다 많은 재물을 담으려고 하지만, 우리는 그 반대여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일용할 양식만으로 만족할 수 있는 ‘최소한의 컵’을 갖고 살아야 하며, 그 나머지 재물은 세상을 향해 흘려보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할 초점은, 우리가 가장 작은 분량의 컵을 가지면 가질수록,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자유와 해방의 분량은 커진다는 점입니다. 즉 우리가 ‘재물의 컵’을 작게 가지면 가질수록, 우리가 누릴 수 있는 ‘하늘의 기쁨, 하늘의 자유, 하늘의 해방, 하늘의 평화, 하늘의 행복’은 풍선처럼 커진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복이 있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 5:3)고 하신 것입니다.

 

  <설교를 마치면서>

  이제 설교말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설교말씀의 제목을 ‘가장 작은 컵으로’라고 잡아보았습니다. 오늘 이 시간 ‘가장 작은 컵으로’라는 설교말씀의 제목을 깊이 묵상하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 축도

  이제는 진리의 길을 직접 보여주신 예수님의 놀라운 은혜와, 우리의 생명과 영혼을 언제나 치유해 주시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지금도 살아계셔서 우리를 인도해 주시는 성령님의 아름다운 동행이 사랑하는 수도교회 교우들 머리 위에 언제나 충만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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