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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인과 희년의 자유

누가복음 김부겸 목사............... 조회 수 464 추천 수 0 2015.05.24 23: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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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눅4:16-19 
설교자 : 김부겸 목사 
참고 : http://blog.naver.com/malsoom/99056594 

2010년 1월 31일 주일설교

성경말씀 : 누가복음 4장 16절~19절

설교제목 : 예수인과 희년의 자유

 

【예수께서는, 자기가 자라나신 나사렛에 가셔서, 늘 하시던 대로,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셨다. 성경을 읽으려고 일어서서 예언자 이사야의 두루마리를 건네받아 그것을 펴시어, 이런 말씀이 있는 데를 찾으셨다. "주의 영이 내게 내리셨다. 주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셔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셨다. 주께서 나를 보내셔서, 포로 된 사람들에게 자유를, 눈먼 사람들에게 다시 보게 함을 선포하고, 억눌린 사람들을 풀어 주고, 주의 은혜의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누가 4:16~19)】

 

  <기경결해(起耕結解) 이야기>

  엊그제 쉄 모임에 다녀왔는데, 그곳에서 들은 이야기 중에 가장 인상적인 것은 기경결해(起耕結解) 이야기였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로 시작할까 합니다.


우리의 전통 민속음악의 장단 중에 ‘기경결해’의 리듬이 있다고 합니다. 기경결해는 발단, 전개, 절정, 해결의 맥락인데, 이를 다른 말로 하면 밀고, 달고, 맺고, 풀고 라고 하기도 하고, 봄, 여름, 가을 겨울 등으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또 그 의미로는 시작하고, 화려하게 놀고, 확실하게 맺은 다음 다시 풀어준다는 뜻이랍니다.


조금 더 세밀하게 풀어보면, 첫 번째 부분은 기, 또는 밀고, 또는 봄 등으로 보면 될 것이고 두 번째 부분은 경, 달고, 여름 등으로 보면 되고, 세 번째 부분은 결, 맺고, 가을 등으로 보면 되죠. 네 번째 부분은 해, 풀고, 겨울 등이 되겠죠. 그러니까 기경결해의 장단은 단지 우리 민속 타악기의 리듬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인생과 우주의 근본원리를 담고 있는 철학적인 삶의 원리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기에 우리 인생사에서 또 모든 만물의 생사(生死) 순환원리에서, 시작이 있으면 움직임에 따른 활동이 있겠고, 그 활동의 정점이 있겠죠. 그리곤 다시 풀어주는 차원이 있는 것이지요. 그런 철학적 원리가 우리 민속음악 장단에 고스란히 녹아져 있다는 것, 그게 기경결해의 이야기였습니다.

  정말 훌륭한 메시지입니다.

 

  <성경 이야기>

  그럼 이제 성경말씀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수께서는, 자기가 자라나신 나사렛에 가셔서, 늘 하시던 대로,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셨다. 성경을 읽으려고 일어서서 예언자 이사야의 두루마리를 건네받아 그것을 펴시어, 이런 말씀이 있는 데를 찾으셨다. "주의 영이 내게 내리셨다. 주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셔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셨다. 주께서 나를 보내셔서, 포로 된 사람들에게 자유를, 눈먼 사람들에게 다시 보게 함을 선포하고, 억눌린 사람들을 풀어 주고, 주의 은혜의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누가 4:16~19)】

  오늘 성경 이야기는 쉄 모임의 ‘영성적 성경읽기’ 시간에 정광일 목사님께서 설교하신 말씀을 기초로 해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의 고향 나사렛으로 가셨을 때 마침 안식일이 되었고, 그래서 언제나 그랬듯이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회당에 모여서 성경말씀을 읽곤 했습니다. 그 당시 이스라엘 사회에서는, 글을 읽을 수 있는 이가 회당에서 성경 중 한 곳을 읽었고, 다른 이들은 그 독경된 말씀을 읽는 관습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날은 예수님께서 유대인들의 회당에 들어가셔서 성경을 읽을 수 있는 계기를 만나셨을 것입니다.

 

 그 때 ‘안식일’에 예수님께서는 유대인의 회당에서 구약성경 중 이사야서 말씀을 펴신 후에 한 곳을 읽으셨는데, 그 성경구절은 곧 ‘은혜의 해’의 선포, 즉 희년의 선언이었습니다. “포로 된 사람들에게 자유를 주고, 눈먼 사람들에게 다시 보게 하고, 억눌린 사람들을 풀어 주는” 희년의 때가 되었음을,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희년’을 선포하신 것이며, 그 자신의 사명이 그것, 즉 인류에게 안식과 희년을 제시하는 것에 있음을 선언하신 것입니다.

 

  <안식과 희년>

  예수님의 사명은 인류에게 ‘안식과 희년’을 주시는데 있습니다. 또 예수의 길을 따르는 우리 역시 인류의 벗들에게 ‘안식과 희년’을 주는데, 그 인생의 사명이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안식과 희년’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일까요?

  먼저 ‘안식’이라고 하면 한 마디로 “노동의 고통에서 해방된 편안한 쉼의 시간”을 의미할 것이며, ‘희년’(禧年) 이라 하면 “50년 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 복스러운 해로서 이 해에는 종도 풀어주고, 빚도 탕감(蕩減)하고, 차지했던 남의 땅(田地)도 돌려주는 관습(慣習)이 있는 때”를 말합니다. 예수의 사명은 그것들에 있었고, 예수의 길을 따르는 우리의 사명 역시 그 놀라운 행복에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의 탄생이 우리에게 커다란 기쁨과 감격이 되는 것이며, 예수의 길을 따르는 길이 존귀하고 영광스러우며, 경건하고 아름다운 것입니다.

 

  <설교의 결론 및 적용>

  예수님의 길, 그리고 예수의 벗이길 자처하는 우리들이 가야할 인생의 길은 ‘해’(解)에 있습니다. ‘얽매여 있는 사람들’을 풀어주는데 있고, ‘얽매여 있는 사건들’을 풀어주는데 있습니다. 그래서 인류의 벗들에게 ‘자유와 해방’을 주는데, 우리 예수인들의 행복한 사명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가정적으로, 교회적으로, 사회적으로, 역사적으로 ‘맺혀 있는 일들’이 있습니다. 예수인들은 그런 ‘한 맺힌 일들’을 풀어주는 자들입니다. 물론 그런 안타까운 일들을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 하는 또 다른 숙제가 있기는 합니다만, 어찌됐건 우리는 그런 ‘한 맺힌 일들’을 풀도록 노력해야하고, 그런 ‘한 풀림’의 행복한 사명을 갖고 있는 ‘예수인’이라는 점만은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설교를 마치면서>

  이제 설교말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설교말씀의 제목을 ‘예수인과 희년의 자유’라고 잡아보았습니다. 오늘 이 시간 ‘예수인과 희년의 자유’라는 설교말씀의 제목을 깊이 묵상하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 축도

이제는 진리의 길을 직접 보여주신 예수님의 놀라운 은혜와, 우리의 생명과 영혼을 언제나 치유해 주시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지금도 살아계셔서 우리를 인도해 주시는 성령님의 아름다운 동행이 사랑하는 수도교회 교우들 머리 위에 언제나 충만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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