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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145-5.25】한낮의 골목길
석가탄신일이라고 집에 있는 날 늦잠까지 자고 일어나 여유롭게 대문 밖에 나가 휘휘 손을 흔들며(운동?) 심호흡도 크게 한번 해 본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한낮의 골목길에 고양이 한 마리가 도망을 친다. 대문 밖에 쪼그리고 앉아 무심코 골목길을 바라본다. 날마다 지나다니는 길이지만 이렇게 환할 때 바라보니 참 정겨운 느낌이 든다.
길가 밭은 2층 웅이네 밭이다. 70이 넘으신 할머니 혼자서 농사를 야물딱지게 잘 지으신다. 평생 농사만 지으신 분이라 이정도 밭농사는 슬슬 놀아가면서 지으신다. 정말 농사의 달인이시다.
학교가 끝나는 종이 울리면 서둘러 집으로 돌아와 가방을 던져놓고 밖으로 뛰어 나갔다. 아이들이 시끄럽게 웃고, 떠들고, 장난치는 모습이 당연했던 골목길이다. 그러나 골목길이 자본과 권력이 주도하는 개발에 밀려 고층 건물 뒤로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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