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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162-6.11】짬봉전쟁
요즘 우리동네에 짬뽕전쟁이 벌어졌다. ‘이비가’라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맛있는 짬뽕집이 문을 연 후에 하루에 700그릇씩 판다는 소문이 나 비슷비슷한 짬뽕집이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있다. 짬 좋아하는 나야 좋지만.
뼈를 올려주는 뼈짬뽕, 쇠고기 육수로 만든다는 짬뽕, 항아리짬뽕에 또 학교 옆에 새로운 짬뽕집이 문을 열었다는 전단지가 왔다.
효성짬뽕의 3가지 맛! -호기심의 맛! 매운 맛! 끌림의 맛!
요번 짬뽕 가게의 컨셉은 붉을 홍(紅)에 매운맛인가 보다.
아내는 아예 볶음밥을 먹고 나는 걸죽한 고추장 같은 짬뽕의 국물까지 마셨다.
그리고 속이 씨려서 배를 움켜잡고 다녔다. 매운맛이 입에서는 금방 사라졌는데 몸 안에는 오래 오래 남았다. 마지막 화장실에서까지 샛빨강색 떡볶기 같은 떵을 누며, 아후, 얼얼한 똥꼬가 막 욕을 한다.
“주인님, 제발 좀 가려 드셔요”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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