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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무척 길군요...그러나 이 어두운 밤도 끝날 때가 있겠지요? 그래요 해는 곧 뜰 것입니다. 밝아오는 새벽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
성경본문 : | 대상19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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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 장별묵상357 |
살면서 가장 황당한 일은 기껏 생각해서 베푼 호의가 배신으로 돌아와 뒤통수를 칠 때가 아닐까? 다윗이 뒤통수를 맞았다.
블레셋은 오늘날 ‘팔레스타인’으로 불리는 지역인데, 5대 도시인 가사, 아스글론, 아스돗, 에그론, 가드를 중심으로 한 다섯 방백들이 느슨하게 연합한 연합국이었다.
다윗이 사울의 추격을 피해 다니다 마지막으로 국경을 넘어 블레셋으로 도망을 갔을 때, 사울 왕에게 패한 적이 있는 나하스가 다윗의 입장을 동정하여 피할 길을 열어 주었다. 다윗은 극한 위기 중에 나하스의 도움을 받았을 것으로 여겨진다.
다윗은 나하스의 은혜를 가슴깊이 기억하고 있다가 그가 죽자 “나하스가 나에게 호의를 베풀었으니 이제 내가 그의 아들 하눈에게 호의를 베풀리라” 하고 조문단을 파견한다.
그러나 나하스의 아들은 아버지와 같은 사람이 아니었다. ‘하눈’이 다윗의 호의를 거절하여 화를 입은 것은 옆에서 조언을 했던 잘못된 지도자들 때문이다. “왕께서는 다윗이 왕의 아버지를 공경해서 이렇게 조문단을 보낸 줄 아십니까? 그가 이들을 보낸 것은 이 성을 정탐하여 결국 빼앗기 위함이며 이들은 간첩입니다.”
그는 다윗 왕이 파송한 신하들을 수치스럽게 욕보여 돌려보낸다. 하눈은 뒤늦게 신하들의 말을 듣고 다윗의 미움을 사게 된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은 천달란트 오늘날로 치면 1800억원 이라는 거금을 들여 전차와 기병을 사오고 전쟁을 준비하게 된다.
이에 화가 난 다윗 왕은 군대를 보내 아람 병거 7천대를 엎어버리고 보병 4만명을 죽여버린다. 그 후로 아람의 왕들은 다윗 왕에게 조공을 바치게 되었으며 다윗의 생전에 그를 깔보고 무시하는 자들은 없었다.
리더 옆에는 균형감각을 가지고 항상 올바른 판단을 하는 조언자들이 있어야 오판(誤判)을 하지 않게 된다. ⓒ최용우 2013.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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