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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무척 길군요...그러나 이 어두운 밤도 끝날 때가 있겠지요? 그래요 해는 곧 뜰 것입니다. 밝아오는 새벽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
| 성경본문 : | 대상20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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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 장별묵상358 |
골리앗은 누가 죽였나? 아마 한국교회 교인들 거의 모두,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 교회의 목사들까지 포함하여 모두가 ‘소년 다윗’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왜냐하면 ‘한국’의 성경에는 그렇게 적혀있기 때문이다.
성경에 골리앗에 대한 기록이 세 군데 나온다. 사무엘상, 하, 그리고 역대기상이다. 사무엘서보다 역대기서가 훨씬 후대에 기록되었기 때문에 먼저 기록된 사무엘서의 기록이 더 진실에 가까울 것이다.
“엘하난은 가드 사람 골리앗(의 아우 라흐미)를 죽였는데”라는 표현은 한글 번역 성경에만 나와 있는 ‘첨가구’이다. 영어성경인 NIV와 NASB에는 (의 아우 라흐미)라는 부분이 없다. 대한성서공회는 개역성경에 이 구절을 넣은 것이 마음에 걸렸는지 새로 번역한 표준새번역에는 넣지 않았다. 공동번역성경이나 유진 피터슨이 번역한 메시지성경에는 당연히 이 구절이 없다. 히브리어 원문에도 당연히 있을 리 없다. 골리앗을 죽인 사람은 ‘야일의 아들 엘하난’이다. ‘불레셋군과 또 한 차례 싸움이 붙었을 때 베들레헴 사람 야이르의 아들 엘하난이 갓 사람 골리앗을 죽였는데’(공동번역, 메시지성경 삼하21:19)
그런데 역대기서에는 ‘블레셋 사람들과 전쟁할 때에 야일의 아들 엘하난이 가드 사람 골리앗의 아우 라흐미를 죽였는데’(개역성경, 대상20:5)라고 되어있다. 역대기 저자는 북이스라엘과 남유다가 망한 이후 수세기가 지나도록 이방민족들의 지배를 받으며 혹독한 고난의 삶을 살고 있는 당대의 사람들에게 위대한 다윗왕조의 회복에 대한 꿈을 심어주면서 소망 가운데 인생의 굴곡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윗의 영웅담을 강조할 필요성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면 대한성서공회는 왜 한국 사람들에게 골리앗을 죽인 사람이 소년다윗이라고 알리려 했을까? 그 진실은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성경이 서로 다른 내용을 기록하고 있기에 고민하다가 ‘친절하게’ 성경의 기록을 일치시키기 위해 오역(誤譯)을 하지 않았을까? ⓒ최용우 2013.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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