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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교회사람 예수사람

2015년 나도할말 최용우............... 조회 수 495 추천 수 0 2015.07.09 09: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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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5261번째 쪽지!


□교회사람 예수사람


농사지은 벼를 수매해서 쌓아두는 창고로 사용했지만 지금은 그냥 비어있는 창고 앞은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동네 할머니들이 모이는 장소입니다. 지나가는 사람들 보며 죄다 참견을 합니다. 제가 지나가면서 들으니 저를 보고는 “저이는 교회사람이여” 합니다. 동네 할머니들이 저를 ‘교회사람’이라고 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아마도 교회에 열심히 다니는 것을 보고 ‘교회사람’이라고 하는 것이겠지요. 이왕이면 ‘예수사람’이라는 말을 들으면 좋겠는데, 할머니들 눈에는 제 삶 가운데 ‘예수’보다는 ‘교회에 다니는’ 모습만 보였을 것입니다.
헨리 나우웬은 “세상 안(in the world)에 있으면서 세상의(of the world) 사람은 되지 말라는 말이 있는데, 저는 그 보다 교회 안에 있으면서 교회의 사람은 되지 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교회의 사람이라는 것은 교회의 업무와 목회자의 목회방침에 사로잡혀 더 이상 예수에게 눈길을 모으지 못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 되면 교회가 오히려 우리 눈을 가려 보아야 할 것을 보지 못하게 하고 들어야 할 것을 듣지 못하게 하는 것이 됩니다.
사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고 그분의 가르침대로 살아가도록 성도들을 길러내는 곳인데, 어떤 교회들을 보면 예수님이 교회의 들러리가 되어 교회의 목표를 이루는 도구로 사용되는 것을 봅니다. 그것은 교회의 목표라기보다 목회자 개인의 야망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이 세상에서 예수님이 계시며 우리를 당신의 식탁에 초대하시고 영원한 사랑을 말씀하시는 곳은 교회 ‘안’입니다. 좋은 교회는 성도들을 ‘교회의 사람’이나 목회자의 사람 만드는 교회가 아닙니다. 좋은 교회는  성도들을 ‘예수의 사람’ 만드는 교회입니다. ⓒ최용우


♥2015.7.9. 나무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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