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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189-7.8】벽보고 기도하기
나는 10년째 벽을 보며 살고 있다. 창문을 열면 앞집 담벼락이 딱 막고 있다. 처음에는 너무 답답하여 푸른 산 위에 독수리가 날아가는 사진을 현수막 실사로 뽑아 벽에 딱 붙여 놓았었다.
창문을 열면 마치 호수와 산이 멀리 보이는 것처럼 연출을 한 것인데 비바람 맞으며 한 일년 걸려 있다가 태풍 부는 날 어디론가 날아가버렸다. 그 후론 그냥 벽을 보고 사는 것이 오히려 편해졌다.
가끔 건너편에 심겨진 꽃들이 담장보다 더 높이 자라서 담 너머로 고개를 쏙 내밀기도 한다. 오이 넝쿨이 넘어와 오이가 달리기도 한다.^^ 이실직고하면 한 개 따먹은 적도 있다. 정말 딱 한 개^^
정보화시대인 요즘에는 사방 천지에 눈을 유혹하고 귀를 홀리는 것들이 너무나 많아서 오히려 정보 공해이다. 차라리 벽을 보고 사는 것이 얼마나 영성생활에 유익한지!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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