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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피는-제9호] 물 불 그리고 사람

기타보관창고 최용우............... 조회 수 3345 추천 수 0 2003.01.27 11: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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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볕같은이야기 주간 사역 이야기

제9호

2003.1.26

 

  ■사랑하는 벗들에게 보내는 편지



물 불 그리고 사람

 

 겨울에 산 속에서 살다보니 불편한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그중 가장 아쉬운 것이 물, 불, 사람입니다.
모터에 이상이 생겨 물이 나왔다 안나왔다 할 때마다 저는 아내에게 시달렸습니다. 저야 물이 없으면 안 마시고 안 씻고 안 싸면 그만이지만 아이들과 여자들이야 어디 그럽니까. 이틀동안 대전으로 피난 나갔다 오기도 하고, 1주일동안 씻는 것을 모았다가 하루 날잡아서 목욕탕에 가서 아내는 때를 밀고... 좋은이는 떼어내고 저는... 깎아내고... 물이 얼마나 우리 생활에 절실한가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물이 온 가족을 힘들게 했다면 다행이 불의 아쉬움은 저 혼자 느끼는 것이었습니다. 집은 석유보일러가 잘 돌아가서 언제든 훈훈한 기운이 감돌았지만,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사무실은 나무난로가 하나 있을 뿐, 난방이 안되어서 너무나 춥습니다. 난로에 불을 때보기도 하지만 난로 주변만 온기가 있고 바닥에서 올라오는 한기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털바지에 두툼한 잠바를 입고 마치 삐에로 같은 모습으로 의자에 앉아서 모니터를 들여다봅니다. 그러다가 도저히 못 견디겠으면 일거리를 싸들고 집으로 쳐들어옵니다.
그러나 정작 힘든 것은 물도 불도 아닌 사람입니다. 도시엔 너무 사람이 많아서 문제이고 여긴 사람이 너무 없어서 문제입니다. 해가 지고 어둠이 내려앉을 때면 멀리서 들리는 소쩍새 울음소리와 함께 외로움이 밀려옵니다. 가뭄에 콩나듯 사람이라도 찾아오는 날이면 기분이 좋아졌다가 그 사람들이 가고 나면 외로움은 더욱 깊은 골을 만들고 힘들게 합니다. 늘 함께 사는 가족들과만 지지고 볶고... ... 아내는 껀수만 있으면 사람 만나러 대전으로 나갑니다.
서울 평화교회 김현덕 사모님이 오래 전부터 서울에 한번 올라오라고 우리가족에게 초청의 메시지를 보내셨습니다. 그러다 이참에 밀린 일거리들 과감하게 멈추고 서울 공기로 콧구멍 한번 뻥 뚫자! 하고 온 가족이 서울 상경하였습니다.
목요일 올라가서 토요일 오전까지 서울의 매연을 실컷 마시고 내려오니 정신이 번쩍 듭니다. 목사님과 사모님의 정성스러운 대접에 몸둘바를 몰랐고, 멀리서 달려온 박은순 사모님과 목사님과의 만남도 참 따듯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간 강남터미널 앞 기독교 책방을 순례하며, 책의 숲속에서 책 냄새를 실컷 마실 수 있었고, 우리나라 최고의 최고급 백화점이라는 '현대백화점'에 가서 24,000,000원짜리 모피옷도 구경했습니다. (2천 4백만원! 으윽 꽈당)
밝은이는 소원이었던 머리를 미장원에서 꼬불꼬불하게 볶았고, 좋은이는 거의 100색에 가까운 크레파스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융숭한 대접을 해 준 최종인 목사님 김현덕 사모님 너무 고맙습니다. 지난겨울 내내 사람이 너무나 그리웠는데, 이번 서울 상경으로 그 그리움을 한꺼번에 다 해소시킨 기분입니다.

시집<숲속의아침>을 인쇄소에서 찾아와 너무 너무 기분이 좋은 최용우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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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꽃피는 이야기

 ① [햇볕같은이야기] 그동안 문서로 이루어지던 사역이 인터넷으로 옮겨가면서 시간과 물질을 크게 줄이고도 사역은 극대화하게 되었습니다. 매일 좋은 글 5편씩 이메일로 발송하는 인터넷 무료 메일 신문 - 구독자 현재 11,265 명 (목표300,000명)
1월 13일-1월18일사이 67,509통 발송 (그동안 모두 3,445,258 통 발송)
② [들꽃편지] 2003년 1월호 1월23일 인쇄소에 원고를 보냈습니다. 이번 주 화요일이나 수요일에 인쇄되어 나올 것 같습니다. 이번주엔 봉투작업과 발송작업을 하게 되겠습니다. 인쇄비와 발송비가 턱없이 모자랍니다.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③ [들꽃향기] 는 앞으로 2주일에 한번씩 보내드립니다.
●들꽃피는교회 사역을 위한 후원 - 한달에 한번 1만원 이상 꼭 후원하여 주십시요. 특별한 수입원이 없이 시골에 살면서 사역을 감당하다 보니 어려움이 많습니다.
국민은행 214-21-0389-661 농협 138-02-048495 (최용우)


④ [紙上사역] 다음 방송, 신문, 잡지에 정기적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방송 - 제주극동방송 (한낮의 음악편지) 월~금 낮 12:30
▷신문 - 뉴스엔죠이(들꽃편지), 크리스챤투데이(코이노니아)
충청기독신문(논단) 새어린이신문(만화좋은이)
▷월간지-샘물(테마가 있는 글) cpu,(말씀), 금나팔(햇볕같은이야기)
⑤ [새책소식] 시집<숲속의아침>을 다시 한번 펴냈습니다. 조덕근 목사님이 시평을 써주셨고, 약 100편정도의 순수하고 마음에서 흘러나온 감성적인 시를 제가 손으로 직접 써서 만든 시집인데 찾는 분들이 있어 다시 만들었습니다. 이 시집은 햇볕같은이야기 사역을 위해 1만원이상 후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으로 사인을 해서 기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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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주 주간[들꽃피는] 꾸민순서

<시>최용우/탓하지 않으시는 주님
<편지> 물 불 그리고 사람
<만남>들꽃피는교회이야기
<설교>최용우/누가복음9/ 예수님을 잃어버린 사람들
<십계명>심령이 가난한 사람의 열가지 특징
<들꽃향기가족의글1>임복남/ 체인
<읽을꺼리9>애기똥풀/롯데환타와 진주햄엔 무엇이 들어 있을까?
<독서일기9>김청수/목사의 적 목회의 적
<기도실>333중보기도제목
<예배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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