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년에 제가 매일 펴내는 햇볕같은이야기 신문에 '주기도문을
확 바꿔라'는 제목으로 주기도문에 대해 글을 몇 달 동안
연재로 썼었습니다. 그 내용이 파격적이어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메일을 주시고 격렬한 토론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빨리 묶어서 책으로 펴내라는 분들도 많았고, 사도신경,
십계명도 확 뒤집으라는 요구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더 깊이있는 이야기를 다루기에는
때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고 그만 연재를 중단했습니다.
말 한마디 잘못하면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이단되는 세상에서
아직은 이단으로 찍히고 싶지 않거든요. (그렇다고 제가
이단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오늘 글의 제목을 보세요. 놀랍지요?
예수님은 지옥에 가셨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부터
교회에 다녔는데, 주일학교 선생님이 '사도신경'을 외우지
않는 교회는 이단이니 가지 말라 고 하시더군요. 아마 지금도
그렇게 가르치는 줄로 알고 있습니다.
그 개신교회에서 금과옥조로 가르치고, 예배시간마다
'나는 이렇게 믿습니다.' 하고 고백하는 신앙고백 '사도신경'이라는
거, 그거 확실히 맞는겁니까? 혹시 영어를 잘 하는 분들은
'영어 사도신경'을 한번 구해서 읽어 보세요. 한글 사도신경과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을 발견하실 것입니다. 조금 더 실력이
되시는 분들은 사도신경의 원문으로 알려져 있는
니케아신조 영어버전을 한번 번역해 보세요.
※ 니케아 신조(THE NICENE CREED) (325
A.D) - ENGLISH VERSION 1549
We believe in one God the Father Almighty,
Maker of heaven and earth, and of all things visible
and invisible. And in one Lord Jesus Christ, the only-begotten
Son of God, begotten of the Father before all worlds,
God of God, Light of Light, Very God of Very God, begotten,
not made, being of one substance with the Father by
whom all things were made; who for us men, and for our
salvation, came down from heaven, and was incarnate
by the Holy Spirit of the Virgin Mary, and was made
man, and was crucified also for us under Pontius Pilate.
He suffered and was buried, and the third day he rose
again according to the Scriptures, and ascended into
heaven, and sitteth on the right hand of the Father.
And he shall come again with glory to judge both the
quick and the dead, whose kingdom shall have no end.
And we believe in the Holy Spirit, the Lord and Giver
of Life, who proceedeth from the Father and the Son,
who with the Father and the Son together is worshipped
and glorified, who spoke by the pro phets. And we believe
one holy catholic and apostolic Church. We acknowledge
one baptism for the remission of sins. And we look for
the resurrection of the dead, and the life of the world
to come. Amen.
영어사도신경 - He descended into hell,
The third day He rose again form the dead;
카톨릭사도신경 - 저승에 가시어 사흗날에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시고,
개신교 사도신경 - 장사한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
영어사도신경 "지옥에 내려가셨다가"(he
descende into hell)라는 표현이 있고, 카톨릭 사도신경은
'저승(지옥)'이라고 표현을 했는데, 개역성경에는 예수님께서
지옥에 가셨다는 구절이 그 이유를 밝히지도 않은 채 언제부터인가
슬그머니 삭제되어 버렸습니다. 터툴리안(Tertullian)이나
폴리캅(Polycarp) 등 여러 다른 교부들도 예수님께서 지옥으로
내려가셨다는 것을 언급했습니다. 개신교 사도신경에서는
왜 이 부분을 삭제했을까요? 아마도 하나님과 동일하신
신성을 가지고 계신 예수님이 지옥에 일시적이라도 갔다왔다는걸
인정할수 없었겠죠. 그러나 삭제해버리고 애써 외면한다고
해서 예수님이 지옥에 가셨다는 사실까지 삭제된 것일까요?
그건 아닙니다. 그건 눈 가리고 아웅~입니다.
예수님이 왜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신
후 부활하시기 전까지 잠시 동안 지옥에 가셨을까요? -
저가 또한 영으로 옥에 있는 영들에게 전파하시니라. 그들은
전에 노아의 날 방주 예배할 동안 하나님이 오래 참고 기다리실때에
순종치 아니하던 자들이라.(베드로전서3:19-20) 예수님은
구원의 기회를 놓치고 죽은 사람들에게 찾아가서 구원의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지으신 모든
인간들이 한명도 빠짐없이 누구든지 다 구원을 얻기를 원하십니다.(딤전2:4)
무슨 죄를 지었든지 무신론자, 불교인, 이슬람교인, 무속신앙인이었다고
해도 회개하고 나아오면 하나님께서는 다 용서해주시고
받아 주십니다. 지옥까지 내려가서 사람들을 구원하시려고
했던 예수님!
예수님은 그렇게 별 가치없는
인간들 하나까지라도 끝까지 사랑하시고 구원하시려고 하는데,
왜 기독교인들은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과는 상종도 하지
말라 하고, 같은 기독교 안에서조차도 자기 색깔과 조금만
틀리면 잡아먹으려고 으르렁 거리며 물어뜯고 상대방을
정죄하지 못해서 난리부르스를 출까요? 아~ 기독교의 한없이
천박하고 가벼움에 장탄식이 나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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