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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213-8.1】미장원
아내가 주일날 이쁜 모습으로 예배를 드리려면 오늘 반드시 꼭 이발을 하라며 돈까지 준다.(나 이발 할 돈 있는디) 그런데 나는 왜 이렇게 머리카락의 성장 속도가 왕성한지 모르겠다. 먹은 음식이 배로 가더니 언제부터인가 대가리로 가서 완전 무성한 풀밭이 되었다.
온도계의 숫자가 37까지 올라가며 덥다고 비명을 지르는 오후에 부채로 햇볕을 가리고 어슬렁 어슬렁 미장원 갔다. 아주머니들이 동네 반상회 하면 그냥 얼릉 돌아와서 “미장원에 사람들이 엄청 많다니깨” 라고 하려고했는데 오늘따라 남자들만 둘 있다. 너무 더워 아짐마들이 딴데서 반상회 하나보다. 아유, 다행이다. 미장원 이모가 내 머리를 잘 만져 주었다.
이 세상에서 내 머리를 이렇게 정성껏 만져주는 사람은 미장원 이모밖에 없다. 박하향 나는 비누로 머리까지 감겨준다. 참으로 고맙고 감사하다. 1만원 치고는 너무 황송한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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