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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봉 정상
도망가는 남편
아내와 함께 일출봉에 올랐다.
내 걸음이 좀 빠른 편이어서
뒤따르던 아내가 안 보인다.
그걸 본 어떤 남자 왈
"마누라 버리고 헐레벌떡
도망가는 남자 같습니다그려"
그 뒤로 나는 항상
산을 오를 때나 들길을 걸을 때
아내 뒤를 어슬렁 어슬렁 따라다닌다.
그때 그 사람이 보면 또 뭐라할까?
"예뿐 여자 목동이 큰 황소를
끌고가는 것 같습니다그려"
ⓒ최용우 제262회 비학산 일출봉128 2015.7.10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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