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사일기216-8.4】중산화 은퇴
거의 10년 동안 신었던 나의 등산화가 드디어 지리산 종주를 마치고 바닥이 덜렁거리면서 분리가 되어 운명을 달리하셨다. 이 등산화를 신고 거의 100산은 오른 것 같다. 설악산, 태백산, 함백산, 오대산, 가야산, 속리산, 관악산, 계룡산, 민주지산, 지리산... 전부 이 신발을 신고 올랐었다.
나의 등산 사진에 보면 대부분의 사진에 이 신발이 함께 찍혀있다. 나의 발을 소중히 감싸 안고 너덜길, 진흙탕길, 눈길, 바위를 기어오르고, 골짜기를 마다 않고 힘껏 건넜던 전천후 등산화이다.
요즘에는 등산화를 계절별로도 사고, 계곡등반용, 바위능선용, 릿지등반용 등등 용도별로 산다고 하는데 그냥 나는 이 한 켤레 가지고도 아무 때나 어디서든지 아무 불편 없이 잘 다녔다. 신발이 없어서 산에 못가냐 마음이 없어서 못 가는 거지...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 신발을 10년 동안 한 번도 안 빨고 신었다. 헐~ ⓒ최용우
첫 페이지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