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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을 300-350쪽 분량의 단행본 26권으로 만들었고 그중 13권을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빌어먹는 사람2

2015년 나도할말 최용우............... 조회 수 425 추천 수 0 2015.08.11 11: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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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5285번째 쪽지!


□빌어먹는 사람2


옛날에 우리 집에 거지들이 많이 왔었습니다. 아침에 밥을 할 때에도 꼭 한 두 그릇 더 해서 아침마다 찾아오는 거지들에게 뜨끈뜨끈한 밥을 퍼 주곤 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집에 예고 없이 손님이 와서 아침을 드시고 가셨습니다. 당연히 밥이 조금밖에 안 남았습니다.
날마다 오던 거지가 와서 바가지를 내미는데 밥이 없으니 누룽지를 긁어 담아주었습니다. 그걸 보고 거지가 얼굴을 찡그리며 이렇게 했던 말을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아유, 진짜! 내가 거지인줄 알아요? 돼지나 먹는 걸 주게...”
난 누룽지 밥이 진짜 맛있는데 그게 돼지나 먹는 밥이라니... 그리고 지가 거지이지 그럼 지가 뭐야? 그래서 거지도 자기는 거지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사는 ‘자존심’같은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았지요.
요즘 목사님들의 인기가 별로 없습니다. 왜 그런가 하면 너무 잘나고 똑똑하신 분들이 목사가 되어서 유학 다녀오고 비싼 차 타고 다니며 허리가 약간 뒤로 휘었기 때문입니다. 목사가 ‘빌어먹는 직업’인 줄 모르고 무슨 벼슬이나 되는 것처럼 너무 당당하고 똑똑하고 자손심이 쎕니다. 그래서 모욕당할 줄도 모르고 그것을 견딜 줄도 모르고 그런 일에 과민한 반응을 보이니 사람들이 그게 재미있어서 자꾸 목사들을 건드는 것입니다.  
영광과 욕됨은 동전의 앞면과 뒷면 같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어느 나라든 종교가 들어간 초창기에는 성직자들이 최고의 가르침으로 무한한 권위와 존경을 받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동네북처럼 두들김을 당하는 것이 성직자의 운명입니다. 우리나라도 기독교 목사가 존경을 받던 시기가 지나고 이제 멸시를 받는 시대가 시작 되었습니다.
잘나고 똑똑한 사람이 목사가 되면 안 됩니다. 그러면 결코 겸손한 마음으로 섬기는 삶을 살 수 없습니다.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최용우


♥2015.8.11. 불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댓글 '1'

하늘감사

2015.08.11 12:56:10

빌어먹는 목사가 교회에 어려운 사람이 구걸하러 와도 절대 안줍니다. 이유인즉 버릇 된다네요.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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