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사일기229-8.17】꽃을 좋아하시더니
어느 산골짜기에서 이름 없이 빛도 없이 마당에 꽃 가꾸며 햇볕 좋은 날에는 문밖에 놓인 의자에 앉아 햇볕 쬐기를 좋아하셨던 어머님이 마지막 날 광주, 세종, 광명에 사는 자식들과 손자 손녀 다 모아놓고 용돈도 듬뿍듬뿍 주시고 “오늘 밥값은 내가 낼란다.” 하시며 10만원도 넘는 밥값도 내 주시고... 저녁에 자식들 각자 집에 잘 들어갔는지 확인 전화 까지 하시고 나서 천사들 따라 가셨다. 79년 생애의 마지막 순간까지 총기를 잃지 않으셨고, 모든 어르신들의 첫번째 소원인 잠자듯이 가셨다.
꽃을 좋아하신 어머님 꽃으로 장식해 드렸다. 장례식장 복도 끝까지 계속해서 꽃 화환이 들어온다. 꽃 좋아하시더니 유난히 꽃이 많이 들어온다. 꽃향기가 가득하니 어머니는 좋으시겠다. 조문 오신 분들도 향냄새 술 냄새 안 나고 꽃향기가 나니 다들 좋아하신다.
하루 종일 목사님들만 해도 220분이나 다녀가셨다. ⓒ최용우
첫 페이지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