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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230-8.18】20년 만에 올라간 산
40년 전 내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 병으로 먼저 가셨다. 동네 사람들이 어린 나에게 아버지 무덤 잃어버리지 말라고 무덤 옆에 나무 두 그루 심어 주셨다. 나무를 보고 무덤을 찾으라고... 그 나무들이 거목으로 자랐다. 어느 해 어머니 “이제 힘들어서 더 이상 나는 산소에는 못 올라가겠다.” 하셨는데 그로부터 20년이 넘게 흐른 것 같다.
어머니는 20년 만에 아들 품에 안겨 산에 올랐다. 어머니를 아버지 옆에 모셨다. 옛날에는 사람들이 했던 일을 지금은 포크레인이 하기 때문에 순식간에 일이 끝난다. 모든 과정을 14명의 자손들이 함께 하였다.
2박 3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아직도 나는 실감이 안 난다. 아직도 어머니는 살아 계시다. 아직도 한 달에 한번 어머님 식사 대접하러 내려가야 할 것 같다. 아직도 내 핸드폰이 울려 단도직입적으로 용건만 간단히 당신 말만 하고 전화를 탁 끊으실 것 같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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