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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기회는 생각보다 빨리 사라진다

2015년 나도할말 최용우............... 조회 수 668 추천 수 0 2015.08.21 09:3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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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5290번째 쪽지!


□기회는 생각보다 빨리 사라진다


주일예배 시간에 십계명을 순서대로 설교하는데, 지난주 설교가 ‘부모를 공경하자’였습니다. 설교를 듣고 집에 오는 차 안에서나 집에 와서 가족들에게 “오늘 설교를 듣고 생각나는 것 한 가지씩 말해보아라” 하고 물어봅니다. 제가 수시로 물어보니까 아이들이 제목 정도는 기억하려고 애를 쓰는 것 같습니다. 제목에 그날 설교의 핵심이 다 들어있으니 제목을 기억하면 그게 최고로 잘 기억한 것이지요.
아내는 ‘부모를 공경할 수 있는 기회가 곧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았다고 했습니다. 저도 그 말씀이 남았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아이들은 물건을 사러 시내로 나갔고 아내와 저는 저녁식사 약속이 있어서 집에 와 잠시 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고향 교회의 목사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양집사님이 주일 오전예배에 안 오셔서 집에 가보니 주무시는 상태로 천국에 가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씀하셨습니다. 그 순간 저는 ‘부모를 공경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졌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그 기회가 사라져도 정말 너무 빨리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전날 전국에 흩어져 사는 삼형제와 손자손녀들이 다 모여서 어머님을 모시고 계곡에 있는 멋진 음식점에 가서 재미있게 놀다 왔다는 것입니다.  함께 사진도 찍고, 아이들은 할머님이 특별 하사 하신 거금의 용돈을 받고 좋아서 춤을 추었습니다.
그렇게 웃고 떠들다가 헤어졌는데 그게 마지막이 될 줄을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러니 ‘기회’라는 것은 머리끄댕이가 앞에 있어서 올 때 확 잡아야지 지나가버리면 뒤통수는 대머리여서 잡으려 해도 잡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최용우


♥2015.8.21. 쇠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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