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빠...아빠...빨리, 빨리...
부엌에서 밝은이가 숨 넘어가는 소리로 아빠를 부릅니다.
무슨 큰일이 일어났나 뛰어가 보니 벌 한 마리가 방바닥에
떨어져 있었습니다.
"아빠, 물어요. 무서워요. 빨리 밖으로 내보내세요."
"이게 뭐가 무서워? 안 건들면 하나도 안 무서운거야!
사람들은 어떻게 살까 궁금해서 들어 왔나보다"
아이들은 별 것 아닌 것을 보고도 감탄을 하거나 놀라거나
호들갑을 떨어댑니다.
그만큼 감수성과 순수함이 살아있다는 뜻이겠지요?
맑게 흐르는 시냇물 소리나,
아침 이슬에 젖은 꽃 한송이에서,
가슴 찡한 아름다움을 느끼며 그렇게 순수한 마음으로
시처럼 산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꽃과 별과 바람을 노래했던 시인 윤동주는
나이 먹어가면서 그러한 감수성이 사라지는 것이 두려워
차라리 일찍 생을 마감했는지도 모릅니다.
최용우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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