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들꽃피는-120호] 우유를 사며

기타보관창고 최용우............... 조회 수 3214 추천 수 0 2005.03.15 20:34:53
.........

  

  햇볕같은이야기 주간 사역 이야기

제120호 2005.3.13

 

■사랑하는 벗들에게 보내는 편지

우유를 사며

 안녕하세요

"여보, 들어올 때 우유 하나 사 가지고 오세요."
밖에 외출했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이들에게 줄 우유가 떨어졌다는 아내의 전화를 받고 슈퍼마켓에 들러 우유가 있는 곳으로 갑니다. 여러 종류의 우유들이 한 줄로 가지런히 서서 누군가에게 선택되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의 손은 나도 모르게 가장 뒷쪽에 서 있는 우유를 무심코 빼내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오래 전에 우유배달을 한 적이 있습니다. 가정집에도 배달을 했고 구멍가게나 슈퍼마켓의 냉장고에도 날마다 우유를 배달했습니다.
그날 배달한 우유가 그날 다 팔리면 좋은데, 팔리고 남은 우유는 유통기한이 하루씩 짧아집니다. 그래서 어제 우유를 사람들이 먼저 집어 가도록 앞줄에 놓고 오늘 우유는 뒤쪽에 놓습니다. 하지만 눈치 9단 아줌마들은 그걸 단번에 알고 꼭 우유를 뒤쪽에서부터 빼 갑니다. ㅠㅠ
유통기간이 짧아져 안 팔린 우유는 다시 가져와 눈물을 머금고 하수구에 쏟아 부어야 합니다. 잉잉. 처음에는 그게 아까워 벌컥벌컥 마시기도 하고 끓여 먹기도 하고 우유로 세수도 해 보았지만 나중에는 우유의 '우'자도 보기 싫어 그냥 버렸습니다.
어떤 신부님은 장보러 갈 때 "안 좋은 물건을 사는 사람이 없으면 가난한 장사꾼들은 어떻게 살 수 있겠느냐?" 하면서 물건 중에서 가장 나쁜 것, 흠이 있는 것들을 골라 사오셨다고 합니다.
뒤쪽에서 끄집어낸 우유를 다시 뒤쪽에 놓고, 앞쪽에 약간은 배가 볼록해진 우유를 집어들었습니다. 우선은 하루라도 더 신선한 우유가 좋기는 하겠지만, 나 좋자고 그저 날짜 하루 더 지났을 뿐인 우유를 외면하는 것이 어쩐지 부끄러운 마음이 들어서요.

♥차카게 살자 ...최용우 올립니다.

■우리들 이야기

외로워서 그래요

  "설교를 하러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갈 수는 있어도, 설교를 들으러 길을 건너가기는 어렵다" 라는 재미있는 미국 속담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은 한마디만 하고 듣기는 두 배로 하라고 입 하나에 귀는 두 개를 만드셨다는 우스개 이야기도 있습니다. 아마도 그만큼 사람들은 자기 입장에서 자기 말을 많이 하고, 남의 입장에서 하는 말은 듣기를 싫어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이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은 하고싶은 '말' 이 있는데 하지 않고 참는 것입니다.  할 말이 없어서가 아니라, 할 말은 많은데 말을 아끼는 것은 할 말이 없는 사람이 말을 해야하는 경우보다 훨씬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불쑥불쑥 마음에 있는 말을 하고 싶을 때가 있는데, 꾹 참고 넘겼을 때 그 순간이 지나고 나면 '참 잘 참았다'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가정에서 아내에게도 그렇고, 아이들에게도 그렇고, 가까운 동료들에게도 그렇습니다. 세상에 마음에 있는 하고 싶은 말을 다 쏟아 놓고 사는 사람은 없겠지요? 그래서 대나무 숲에 대고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네~" "하고 외쳤다는 재미있는 동화가 생긴 것이구요.
 "외로워서 그래요. 최전도사님은 안 외로워요?"
 공주에 사는 아무개 목사님도 목회이야기를 담은 주보를 여러 사람들에게 보내고 계십니다. 전화를 드렸더니 대뜸 한다는 소리가 '외로워서' 주보를 보내신 답니다. 외로워서!
저는 '그리워서' 주보를 보냅니다. 머리에 떠오르는 다정한 사람들이 사무치도록 그립고 보고싶고 그리고 하고 싶은 말 좀 하고 싶어서 주보를 만들고 보냅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라네..."하고 속 시원히 외치고 싶은 대나무 숲이 지금 제게는 꼭 필요하거든요. - 최용우

② 기도로 섬기는 교회들 - 올 한해 동안 특별히 강력한 중보기도로 함께 할 교회를 정했습니다. 매 주일 아침에 예배를 방해하는 악한 영들을 결박하고 대적하는 기도를 강력하게 하고 있습니다.
은광교회 - 지역 복음화와, 관광지의 특성을 살려서 앞으로 쉼 공간을 제공할 계획
성실교회 - 사모님의 순산(8월)을 위해
장사교회 - 주님의 사랑이 넘치는 교회 되게 하소서
은혜교회 - 주님의 임재 가득한 교회
향기교회 - 목사님과 사모님의 영육간에 강건함을 위해
야현교회 - 지역 복음화, 교회 터 문제
소망교회 -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즐거운교회 - 이웃과 하나님과의 단절된 관계를 회복하는 교회

■이번주  주간<들꽃피는> 꾸민순서

<시> 최용우/평안과 웃음
<편지> 최용우/우유를 사며
<우리들이야기>외로워서 그래요
<읽을꺼리87>하나님의 뜻을 아는 방법
<신문기사>월간 작은 사람들
<해바라기>냉이
<목요기도회26>지옥문을 닫고 천국문을 열고
<예배순서>

이번주 주보는 위의 파일1에서 다운 받으시고, 이전의 주보를 한글파일로 다운 받으시려면 여기를 누르세요.

연락처 043-543-5809  011-9696-2464  최용우 9191az@hanmail.net

120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사역소개 햇볕같은이야기 사역 소개 file [53] 최용우 2009-02-03 106083
573 기타보관창고 [산골마을-제138호] 7월은 치자꽃 향기처럼 file 최용우 2005-07-18 2390
572 기타보관창고 [들꽃피는-124호] 꼭 연락한번씩 해주세요 file 최용우 2005-04-12 2393
571 기타보관창고 [산골마을-제141호] 가을의 시작 입추입니다. file 최용우 2005-08-07 2397
570 기타보관창고 [햇볕마을-제172호] 온 국민을 웃다가 잠들게 하라 file 최용우 2006-03-12 2397
569 기타보관창고 [산골마을-제139호] 대서 절기에 다들 어찌 사십니까? file 최용우 2005-07-24 2398
568 기타보관창고 [산골마을-제142호] 말복이는 지금 무사할까요? file 최용우 2005-08-14 2402
567 기타보관창고 [햇볕마을 제201호] 넉넉한 한가위 file 최용우 2006-09-30 2405
566 기타보관창고 [하나님의정원-제154호] 입동소식 전합니다. file 최용우 2005-11-08 2406
565 듣산 이야기 2012년 9월 기독교바탕화면Jesus365 사진 최용우 2012-09-05 2408
564 기타보관창고 [주보 제19호] 유서를 보여 주시겠습니까? 2000.1.8 2002-08-13 2415
563 듣산 이야기 제183회 속리산 3봉5대 종주(1058m보은) 최용우 2013-03-30 2416
562 기타보관창고 [들꽃피는-125호] 곡우 소식 전합니다. file 최용우 2005-04-18 2422
561 목요기도모임 [목요기도132] 교회의 순결1 최용우 2007-04-03 2424
560 기타보관창고 [햇볕마을-제163호] 소한 추위 대단합니다. file 최용우 2006-01-07 2426
559 기타보관창고 [주보 제6호] 장난친 사람 적기 1999.10.10 2002-08-13 2430
558 발행인의쪽지 2010년 10월의 햇볕같은이야기 file 최용우 2010-10-01 2430
557 목요기도모임 [목요기도119] 몇 명 목회가 적당한가? 최용우 2006-12-30 2431
556 알려드립니다 [새책] 플러스예화 발행! file 최용우 2010-12-27 2432
555 기타보관창고 [주보 제46호](8.18)- 매미소리주간 주보 2002-08-18 2442
554 기타보관창고 [하나님의정원-158호] 응답받자 내기도! file 최용우 2005-12-06 2446
553 목요기도모임 [목요기도59] 영권이 있어야 사랑도 할수있다 최용우 2006-04-23 2447
552 목요기도모임 [목요기도130] 우리 안의 귀신2 최용우 2007-03-22 2449
551 기타보관창고 [주보 제35호] 어리석은 어부가 되지 않게 하소서 2002.5.12 2002-08-13 2452
550 알려드립니다 고집쟁이녀석들 광고를 시작합니다. 최용우 2013-03-02 2453
549 기타보관창고 [주보 제10호] 지는 잎새를 보며 1999.11.6 2002-08-13 2454
548 기타보관창고 [주보 제18호] 부엉이는 눈을 똥그랗게 뜨고 2000.1.1. 2002-08-13 2454
547 듣산 이야기 2014.1 듣산일정 최용우 2014-01-04 2459
546 기타보관창고 [들꽃피는-제130호] 지금은 소만입니다. file 최용우 2005-05-23 2460
545 목요기도모임 [목요기도113] 관계를 회복하려면 목요기도 2006-11-30 2461
544 기타보관창고 [산골마을-제143호] 앞치마를 입으세요 file 최용우 2005-08-25 2463
543 기타보관창고 [하나님의정원-161호] 엉터리 캐럴을 부르지 마세요 file 최용우 2005-12-26 2471
542 발행인의쪽지 2010년 8월의 햇볕같은이야기 최용우 2010-08-02 2476
541 발행인의쪽지 2011.2월의 햇볕같은이야기 file 최용우 2011-02-05 2476
540 기타보관창고 [들꽃피는-제132호] 망종소식 전합니다. file 최용우 2005-06-06 2479
539 듣산 이야기 2013.9월 기독교바탕화면사진 최용우 2013-09-01 2479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