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벗들에게 보내는
편지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안녕하세요
제 책방에는 예수님
그림이 하나 걸려 있습니다.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는 옆모습을 그린 그림입니다.
저는 가끔 그 그림을 바라보며 그냥 가만히 서 있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어느 날은 예수님이 저에게 말을 걸어오실 때도 있고,
또 어느 날은 고개를 돌려 저를 지긋이 바라보실 때도 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며칠 전에는 예수님을 바라보고 서 있는데
나도 모르게 눈에서 뜨거운 눈물 한 방울이 또르르 굴러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이내 가슴이 뜨거워지고 알 수 없는 어떤 기운에 압도당하여
그만 하염없이 눈에서 물같이 생긴 것이 줄줄 나왔습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제 입에서는 나직한 목소리로 주님을 사랑한다는 고백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아름다움... 따뜻함... 행복함... 기쁨.... 이러한 단어들이 제 안에
가득 차 올랐습니다.
그렇게 서 있다가 문득 정신을 차리고 시계를 보니
눈 깜짝할 사이에 한시간이나 지나 있었습니다.
변화산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임재를 경험한 베드로가
'여기가 좋사오니 여기에 초막 셋을 짓겠습니다.' 했던 그 고백이 이해가
됩니다.
하나님을 개인적이고 인격적이고 친밀한 관계로 만나 보세요.
늘 주님만 사모하게 될 것입니다.
♥벚꽃으로 하얗게
변한 세상 가운데 서 있는 최용우 올립니다. |
■우리들 이야기
꼭
연락 한번씩 해주세요
요즘은 아침마다 이-메일을
열고 스펨메일(광고) 지우는 것으로부터 일과를 시작합니다. 메일이
많은 날은 하루에 200통도 넘는데, 정작 열어보아야 될 메일은 서너통도
안 될 때가 많습니다. 12시를 전후하여 빨간 우편함에 가득 배달되는
편지도 비슷한 형편입니다. 신문이며 고지서가 대부분이고 정말 반가운
마음으로 열어보는 편지는 하루에 한 통도 안 올 때가 많습니다.
손으로 정성껏 쓴 편지는 언제 받아봤는지 가물가물 하구요, 그나마
직접 써서 마음을 담은 주보나 회보가 그렇게 반가울 수 없습니다. 수천
수만부씩 인쇄되어 나오는 잡지보다 어설프지만 복사를 한 주보, 회보가
더욱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포근하게 합니다.
이-메일과 손 전화가 보편화된 요즘 누가 편지를 쓰고 주고 받습니까?
그렇게 우리는 언제부터인지 편지 한 장 쓸 시간도 없이 정신없이
바쁘게 살아가는군요.
너무 바쁘다보니 지금이 어느 때인지, 무슨 철인지도 모르고 살아갑니다.
도시라는 생활 환경은 계절감각과는 상관없는 삭막한 공간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래서 지금은 쏙독바구리 우는 철이야! 지금은 모내기를 위해
써레질을 하는 때야! 지금은 옥수수 씨앗을 심는 시기야! 지금은 냉이
향이 가장 좋을때야... 하고 제철을 알려주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 바램이 있어서 느릿느릿 사는 제가 이렇게 날마다 땅바닥을
들여다보고 들판에서 풀섶을 헤치며 요즘엔 무슨 꽃이 피나, 요즘에는
땅바닥에 무슨 벌레들이 기어다니나 살펴서 절기마다 절기편지를 쓰려고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나에게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남에게는 좋지 않을 수도 있는 법!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제 마음대로 주보를 보내어 마음을 불편하게 해 드린 분들에게 사과드립니다.
이렇게 주보를 보내드리는 것이 꼭 후원해달라는 청구서처럼 느껴지는
분이 계시나봅니다.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닙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주보를 받아보기를 원하는 분들에게만 보내려고 합니다.
어떤 식으로든 계속 보겠다는 의사표시를 해주시는 분들에게 보내겠습니다.
이미 전화나 메일이나 편지로 확인해 주신 분들 이외에 오랫동안 연락이
없으신 분들은 이번 기회에 전화 한번씩 해 주십시오.
오랜만에 반가운 목소리도 듣고 어떻게 사는지 안부 좀 전해 주십시오.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손해는 누군가에게 잊혀진다는 것입니다.
자, 이 글을 읽으셨다면 미루지 마시고 전화 한 통 해주세요.
011-9696-2464 043-543-5809 |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