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설교자'가 확실한 설교만 올릴 수 있습니다. |
성경본문 : | 시83:1 |
---|---|
설교자 : | 한태완 목사 |
참고 : |
하나님의 침묵
본문: 시83:1
‘하나님이여 침묵치 마소서 하나님이여 잠잠치 말고 고요치 마소서’
일본의 기독교 작가인 엔또 슈샤꾸의 작품에 <침묵>이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일본에 처음으로 천주교가 들어가던 때의 이야기를 엮은 소설입니다. 말못할 박해를 받으면서도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끝까지 지켜서 순교해 가는 사람들, 약해서 굴복하고 배교하는 사람들, 이들을 지켜보는 신부의 고뇌와 회의 --- 이런 것을 밀도 있게 그린 작품입니다.
예수 믿기로 작정한 사람들이 말로 표현하기조차 끔찍스러운 온갖 박해와 고문을 다 당하면서 예수를 부인하라는 협박을 받습니다. 이를테면 썰물 때에 바닷가에 십자가를 죽 세워 놓고 거기에 사람을 비끌어 매어 둡니다. 밀물 때가 되어 바닷물이 밀려들어 오면 잠겨서 죽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를 부인하면 살 수 있는데도 수많은 사람들이 이처럼 순교해 갑니다.
이 사람들에게 믿음을 심어 주었던 포르투갈 신부는 너무도 답답해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합니다. 「능력을 나타내 주옵소서, 저들을 구원해 주옵소서」 하고 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능력을 나타내시지 않습니다. 신부는 피땀을 흘리며 더욱 안타깝게 기도합니다. 「하나님, 당신은 왜 침묵하고 계시는 것입니까 ?」
그러자 그의 귀에 들려오는 뚜렷한 음성이 있었다. 「나는 침묵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고통을 함께 나누고 있을 뿐이다.」 그렇습니다. 이것이 바로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를 위하여 당하는 고난에 하나님이 함께 하십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멍에를 메고 나아갈 때, 그 멍에는 어떠한 고난일지라도 쉽고 가볍고 기쁜 멍에가 되는 것입니다.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의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머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마11:29- 30)
잉거솔(Ingersoll)이라는 독일의 유명한 무신론 철학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어느 강연에서든지 하나님이 없다고 외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 날도 여느 때와 같이 무신론 강연에 열을 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강연이 절정에 이르자 갑자기 자기가 차고 있던 시계를 풀더니 하나님에 대한 도전장을 냈습니다.
“하나님이여, 나는 당신에게 5분이라는 시간을 주겠소. 나는 5분 동안 당신을 저주할 것이오. 만약 당신이 살아있다면 나를 저주하고 형벌을 내리시오.”
그리고 그는 5분 동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로 하나님을 저주하고 모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5분이 지났는데도 자신에게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자 그는 더욱 의기양양해져서 외쳤습니다.
“여러분, 저를 보십시오. 이만하면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충분히 입증되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 때 그의 강연장 뒤편에 있던 한 노인이 서서히 앞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러우면서도 감히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단호한 목소리로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하나님이 계시다고 믿는 한 그리스도인이오. 내가 감히 당신의 연설에 대해서 평가를 한다면, 오늘 당신은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오. 단지 당신이 하나님과 아무 상관이 없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증명했을 뿐이지요. 내가 믿고 경험한 하나님은 내가 그분을 떠나서 거스를 때 책망하시고 때로는 징계까지 하셨던 분이시오. 하나님께서는 그의 자녀를 그냥 내버려두지 않으시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오늘 하나님은 당신에 대해서 침묵하셨소. 그분의 침묵은 곧 당신이 그의 자녀가 아니라 버림받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오.”
'또한 저희가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저희를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어버려두사'(로마서1:28)
기도를 하여도 응답이 없을 때 답답한 마음에 ‘하나님이 주무시는 것은 아닐까?’라는 섣부른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현실이 너무 힘들고 어려울 뿐만 아니라 기도하며 기다려도 눈앞에 보이는 결과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결코 주무시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의 생각, 행동 하나하나까지 알고 관심을 갖고 계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이 침묵하시는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우리의 짧은 생각이 하나님의 생각을 쫓아가지 못할 뿐입니다. 우리의 한정된 머릿속에 하나님의 모든 것을 담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침묵하시는 것처럼 느껴질 때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행동하시는 시기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마치 때가 무르익었을 때 과일을 수확해야 그 과일이 맛이 있듯이 하나님은 어떤 일을 하기에 적절한 시기를 기다리십니다. 그 기다림의 시간이 우리에게 지루하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형편을 가장 잘 알고 계시는 하나님은 가장 적절한 시기를 고르십니다. 침묵의 시기가 지나면 하나님이 행동하실 때가 반드시 옵니다.
* 기도: 자비하신 주님, 침묵 후에 이어질 하나님의 손길을 기다리며 기도하게 하소서. 인생의 어두운 골짜기를 지날 때에도 주님이 나와 동행하여 주시고 천국문에 이를 때까지 변함없는 믿음을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한태완 목사
* 후원: 연혼 결혼정보회사 (連婚 結婚情報會社) : 홈페이지: http://yeonhon.com
설교를 올릴 때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 주세요. 이단 자료는 통보없이 즉시 삭제합니다. |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