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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252-9.9】뻥튀기도 고난이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오후에 조치원 오일장에 갔다. 지난번에 갔다가 허탕 친 뻥튀기 가게 문이 오늘은 열려 있었다. 대학생 자녀가 둘이나 있어 장날에는 뻥을 치고 다른 날에는 일용직으로 일을 해서 돈을 번다는 뻥 아저씨.
우리가 가지고간 가래떡과 누룽지가 튀겨지기를 기다리면서 앉아 있었다. 아저씨는 콩을 뺀찌로 찝어 보고 “덜 말랐네요. 촉촉하면 떡이 서로 달라붙어 모양이 이쁘게 잘 안 터집니다. 가래떡은 쌀과 함께 튀겨야 서로 수분보충이 되어 잘 펴집니다.” 하면서 뻥 전문가 허세를 맘껏 발산했다. 완전 허세 뻥튀기다. 우리는 그 모습을 보면서 “뻥튀기도 고난이도 기술이 필요한 전문 직업이네. 이 세상에 만만한 일은 없네.”
드디어 까만 기계가 방구를 한번 뻥! 꾸더니 고소한 냄새를 풍기면서 몇 배로 불어난 가래떡과 누룽지를 왕창 토해 놓는다. 우왕--!
음;; 돈도 저 안에 넣어서 돌려보고 싶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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