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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261-9.18】알밤 줍기
중학교가 있는 호탄리 마을 뒷산으로 해서 비학산에 올랐다. 비학정 옆으로 신촌리와 호탄리 방향 갈림길이 있었는데, 언제나 신촌리쪽으로만 다녔지 호탄리 쪽으로는 한 번도 가본일이 없었다.
사람들이 안 다니는 길이라 길가에 알밤이 수북하게 떨어져 있었다. 우왕~ 아내가 봤으면 눈알 튀어나오겠다. 난 욕심 없는 사람인지라 큰 것만 골라 주머니가 불룩하게 주워 넣었다. 이정도면 됐다.
가만히 보니 풀섶에 누군가가 억지로 깐 파란 밤송이가 많았다. 때 되면 저절로 밤송이가 벌어져 알밤이 톡톡 떨어지며 “날 좀 주워가 주세요 제발~~ 제발요 네?” 하고 사정을 하는데, 아직 때가 안 되어 파란 밤송이를 따서 억지로 까느라고 손에 가시 좀 찔렸겠다.
뭐든 무르익어 저절로 되어지는 때가 있다. 그래서 예수님도 가지가 나무에 붙어 있으면 저절로 열매를 맺는다고 하셨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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