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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지기 최용우 4월 2일 부비동(코) 수술을 합니다.

기타보관창고 최용우............... 조회 수 11308 추천 수 0 2008.03.04 20: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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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지기 최용우 4월 2일 부비동(코) 수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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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철야기도를 마치고 돌아와 자는데 좀 추웠습니다. 자꾸 콧물이 나오는 것 같아 잠결에 '코감기인가?' 느낌이 이상하여 일어나 불을 켰더니 콧물이 아니고 코에서 피가 나와 베개와 이불을 흠뻑 젹셔 놓은 것이었습니다. 옆에서 자고 있어야 될 아내는 어디 갔는지 안보였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망치로 때려도 코에서 피가 나온 적이 없기 때문에 이게 먼 일이당가? 우선 휴지를 돌돌 말아 콧구멍을 틀어막았습니다.
누우면 계속 피가 입안으로 넘어 오고 앉아 있으면 피가 멈추고... 그래서 할 수 없이 책방에 가 구석에 앉아서 잠을 잤습니다. 다행히 피가 멈추어서 주일예배를 드리기 위해 교회에 갔습니다. 그런데, 예배를 드리면서 하필 오늘 설교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목사님이 재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코에서 피가 솟구쳐 목구멍으로 꿀떡꿀떡 넘어갔습니다. 화장실에 가서 피를 한 바가지나 토해내고 뭐, 그래도 주일 오후예배까지 다 드리고 집에 왔습니다.
밤새도록 피를 뱉어내면서 사투를 벌이다가 월요일 아침 날이 새자마자 반석동에 있는 이비인후과 병원에 달려갔습니다. 젊은 의사 양반이 끝에 눈이 달린 뾰족한 것을 콧구멍에 넣어 막 쑤셔서 구멍을 뚫고, 전기로 지지고, 드라이버로 막 돌리고 하더니 어! 피가 안 나온다!
병원에서 나오자 마자 부산에 다녀올 일이 있어서 왕복 8시간 운전을 했습니다. 휴게소에서 잠시 쉬기 위해 차를 멈추는 순간 다시 코가 터져서 피가 줄줄줄 화장실로 달려가 일단 가지고 간 거즈로 콧구멍을 틀어 막았습니다. 그리고 마스크로 위장을 하고 부산까지 어쨌든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밤새도록 잠을 못 자고 헤매다가 날이 새자마자 병원으로 달려가 치료를 받았습니다. 치료를 받고 안정을 취해야 하는데, 8시간이나 운전을 했으니 다시 터질 수밖에 없지 않겠냐며 그래서 오늘은 아예 병원 소파에 한 시간 동안 앉아 있으라고... 그렇게 벌을 받았습니다. ㅠㅠ
그리고 집에 와서 아무것도 안하고 쭈욱- 하루를 편하게 쉬었더니 다행이 피가 안 나옵니다.
도대체 이렇게 코피가 터진 이유가 뭘까? 혹시 코를 너무 시끄럽게 곤다고 아내가 망치로 때리고 도망친 게 아닐까? 그리고는 알리바이를 증명하기 위해서 아이들과 함께 자는 척 한 거야! 심증은 가는데 물증이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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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비동이 어떤 동네인고?

"부비동 안에 염증이 있어서 부어 있는 모습이 관찰되고 어쩌고..."
코피가 나 병원에 갔더니 의사선생님 '부비동'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저는 처음에 부비동이 '어디에 있는 동네 이름인가?' 하고 생각했는데 그게 내 몸 안에 있는 동네 이름이었습니다.
집에 와서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부비동'이 작은 동네가 아니라, 전두동 사골동 접형동 상악동 작은 동네 4개가 모여 있는 큰 동네였구만요.
코로 들어간 공기를 몸의 온도와 같게 만들어서 폐로 보내주는 일, 먼지나 이물질을 걸러주는 일, 콧물을 만들어서 콧속의 습도를 적절하게 맞추어 주는 일, 목소리를 공명시켜서 소리가 부드럽거나 크거나 우렁우렁하게 만들어주는 일... 이런 중요한 일들을 하는 몸의 기관입니다.
내 몸 안에 이런 게 있었다니 참 신기합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지난 금요철야기도 시간에 너무 쎄게(?) 기도를 하는 바람에 부비동 쪽에 상처가 나 피가 나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왜냐하면 철야기도 마치고 돌아와서 자다가 처음 피가 났으니까요. 어쨌든 내 몸에 대해서 많은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고, 이제 내 몸을 주의해서 관리할 나이가 되었다는 것을 확실하게 인식했습니다. 아직 다음주에 병원에 더 다녀야 하지만, 앞으로는 내 몸을 겸손한 마음으로 잘 모실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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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25 반석이비인후과 진찰
2008.2.26 반석이비인후과 진찰
2008.2.27 반석이비인후과 진찰
2008.2.27 갑자기 피가 터져 푸른의원이비인후과 진찰
2008.2.28 대전선병원응급실 치료
2008.2.29 을지대학병원 진찰
2008.3.3  을지대학병원 ct 촬령
2008.3.4  4월2일 수술하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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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4일 이후로 정기적으로 병원에 방문하여 약물치료를 하고
많은 분들의 관심과 기도로 중보해주신 덕분에 상태가 놀랍게
호전되어 4월 1일 ct촬영결과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습니다.
수술울 하게 되면 경제적인 부담은 물론 입원을 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었는데 다행히 약으로 치료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4월 15일 마지막 검진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그동안 후원해 주신 분들 덕분에 어려움 없이 병원비를 낼 수 있었습니다.
도와주신 분들의 사랑과 정성을 오래 기억하겠습니다.

댓글 '21'

피러한

2008.03.22 20:30:59

최용우님도 아프실 때가 있군요. 평소 좋은 글로 많은 도움을 받으면서도 감사하다는 말도 못 드리고...같은 마음으로 섬기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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