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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말이 많다고 소통인가요
한 무명의 소설가가 소설 한 편을 써서 출판사에 보냈습니다.
읽어보고 출판해 줄 것을 부탁한 것입니다.
그런데 출판사에서는 시간이 지나도 아무런 대답이 없었습니다.
궁금하기도 하고 초조하기도 하고 낙담도 되었습니다.
그는 출판사에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 편지는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짧은 편지로 남아 있습니다.
편지 안에는 ‘?’ 기호 한 개만 적혀 있었습니다.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일일이 자기가 보낸 원고가 좋으냐 나쁘냐를
글로 말하기엔 자존심도 상하고 구차한 일이기도 하였을 것입니다.
또 출판이 되었다면 인정을 받고 있는지 아닌지 묻는 것도
궁색한 일이 아닐 수 없었을 것입니다.
어쨌든 그는 물음표 한 개만 그려서 보낸 것입니다.
얼마 후 출판사로부터 답장이 왔습니다.
그 역시 세계에서 가장 짧은 답장이었습니다.
편지 안에는 ‘!’ 한 개의 부호가 기록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그 소설가에 그 출판사입니다.
서로 뭔가가 통하는 사람들입니다.
소통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요?
기호 한 개씩만으로도 소통이 되는 이들 사이가
진짜 통하는 사이라 할 것입니다.
이는 바로 빅토르 위고의 무명 시절
그 유명한 소설 레미제라블이 출간 될 때의 이야기입니다.
오늘 대한민국은 인류 역사상 가장 앞선 인터넷 공화국을 이룩했습니다.
그랬더니 사건이 터질 때마다 SNS로 말 못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온통 나라가 벌집 쑤셔 놓은 형국입니다.
그런데도 대한민국은 서로 손가락질을 하면서
"불통공화국”이라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서로서로 상대편을 향해서 말입니다.
소통은 말을 많이 한다고 해서 소통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소통은 무엇보다 먼저 서로 듣고자 해야 소통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진심이 있어야 소통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진심이란 무엇일까요?
바로 그 듣고자 하는 마음 자체가 진심입니다.
<이주연>
* 오늘의 단상 *
침묵하는 시간을 가지십시오.
검은 밤이 찾아와야 별이 뜨듯이
아름답게 통하는 순간을 맞을 것입니다.
<이주연>
<산마루서신 http://www.sanlet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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