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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벧전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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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김남준 목사 |
참고 : | 2013.04.14 열린교회 |
구원의 은혜를 전파함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2:9)
I. 본문해설
이 편지는 사도 베드로가 흩어진 교회의 성도들에게 보낸 것으로, 주후 64년에서 68년 사이에 쓴 것으로 추측한다. 이 시기는 그리스도의 교회를 향한 대대적인 핍박이 시작되던 때로, 로마에서 뿐 아니라 흩어진 모든 교회의 성도들이 요동하기 시작했다. 베드로는 일찍이 예수님을 세 번 부인했던 실패의 과거를 지닌 사람으로, 사랑하는 자녀들이 자신과 같이 믿음이 없어 핍박 가운데 실패하기를 원치 않았다. 그는 이 서신을 기록해 핍박 가운데서 기뻐하도록, 환란 가운데서도 믿음을 잃지 않도록 용기를 북돋아주고 있다.
II. 하나님의 자녀의 정체
A. 택하신 족속: 선택
사도는 교회의 성도들에게 하나님 자녀의 정체가 '택하신 족속' 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로운 선택을 가리킨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선택하셨다. 그것은 아브라함에게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 택하기를 기뻐하셨기 때문에 그를 선택하셔서 한 가정을, 한 민족을, 한 국가를 이루게 하신 것이었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다.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진노의 자녀였던 우리를, 우리의 공로나 어떠함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쁘신 뜻에 따라 구원해 주기로 선택하셨다. 하나님의 자녀는 무한한 은혜로 선택해 주시고 값없이 불러주신 은혜에 감격하지 않을 수 없다.
B. 왕 같은 제사장: 사명
'왕 같은 제사장'은 하나님의 자녀가 가지는 선교적인 사명을 보여준다. 제사장은 죄인들을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게 하는, 죄인과 하나님 사이의 중보자이다. 하나님은 먼저 이스라엘 백성들을 제사장 나라로 부르셔서 모든 나라가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자 하셨다. 제사장 나라로 부름 받은 이스라엘은 하나님에 관한 지식의 누림과 특별한 언약의 보호라는 특권과 함께, 하나님에 관한 지식을 굳게 붙들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의 법에 맞게 살아야 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었다.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 후, 육적 이스라엘은 폐해지고 영적인 이스라엘을 세우신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왕국의 표상, 곧 교회이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교회에 의하여 그리스도를 통해 단번에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 이 때문에 하나님을 믿는 자녀들을 제사장이라 부른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모두 '왕 같은' 고귀한 '제사장'이 된 것이다. 모든 하나님의 자녀는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구원받지 못한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복음과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주는 통로가 되어야 하는 사명을 지니고 있다.
C. 거룩한 나라: 구별
'거룩한 나라'는 구별과 통치를 보여준다. 이스라엘은 겉보기에 이 세상 나라와 같은 형태를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거룩한 나라로, 그들의 실질적 왕은 하나님이셨다. 그리스도의 교회도 마찬가지다. 교회의 신자들은 세상 속에 속했으나 거룩한 나라에 속해 그리스도의 통치를 받는다. 따라서 하나님의 자녀들은 거룩한 나라의 구별된 족속으로, 이 세상 사람들과 구별된 가치관과 인생관을 가지고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한다.
D. 소유된 백성: 사랑
'소유된 백성'은 하나님과 나누는 사랑의 관계를 보여준다. '소유된'이란 표현은 소중함, 기뻐함, 즉 사랑을 의미하는데, '나의 소유, 나의 것,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와 같은 구약의 표현이 배경이 된다. 하나님은 자기의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게 하셔서 우리를 사서 소유하셨다. 여기서 우리를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셨는지 알 수 있다. 이런 소중한 사랑을 나누는 관계를 누리는 사람들이 바로 하나님의 자녀이다.
III. 구원의 덕을 전파함
하나님의 자녀는 택하신 족속, 왕 같은 제사장, 거룩한 나라이며 소유된 백성이다. 이런 정체성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로 덧입혀 주신 것이다. 은혜는 대가 없이 거저 주신 것이지만, 그 은혜에는 반드시 계획이 있다. 그 계획은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다.
A. '기이한 빛'에 들어감
성경에서의 빛은 자연적인 빛, 도덕적인 빛, 신학적인 빛으로 쓰인다. 본문의 빛은 신학적인 빛이다. 이것은 진리, 혹은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직접 가리키는 것이다. 그 예로 요한 1서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빛으로 묘사되었고 '여호와의 율법은 내 길의 빛이요 내 발의 등이니이다'라고 하였다.
본래 우리는 어둠 가운데 있던 자들이었다. 영적 어둠과 지적 눈멂 속에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없고 어둠의 일을 좋아하던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캄캄한 어둠 속에서 기이한 빛이 처음 들어왔고, 진정한 행복의 길, 즉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만났다. 그 찬란한 빛 앞에서 구원의 도리를 깨닫게 되었다. 구원은 어둠 속에서 기이한 빛이 처음 들어온 것이고, 구원의 특권은 지속적으로 진리의 빛 안에서 살 수 있는 것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하나님께서는 구원과 믿는 바의 도리를 성경과 신학을 통해 그 빛을 더 풍부하게 알게 하신다.
신자는 이 빛을 전파하도록 부름 받은 사람들이다. 우리가 빛을 전할 수는 있을 뿐, 그것이 믿어지게 하는 것은 오직 성령님이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직 어둠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와 논리로 이 빛을 소개해야 한다.
B. 하나님의 아름다운 덕
덕은 영혼의 올바른 힘을 뜻한다. 하나님은 완전하고 거룩하신 분이시다. 하나님의 눈앞에 의로운 사람이 전혀 없지만 그럼에도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신다. 이 사랑은 그 원인이 우리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 안에 있는 무한한 사랑의 성향이 아무 가치 없는 인간을 불쌍히 여기시고 사랑하게 하신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아름다운 덕이다. 이 덕은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게 하신다. 신자의 삶은 그리스도를 통해 입은 하나님의 아름다운 덕을 끝없이 자랑하고 찬송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고 한 이 말씀을 사람들에게 일깨워주는 것이다. 그 은혜와 사랑에 감격하여 자신이 만난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 경험한 하나님의 사랑, 자신이 체험한 하나님의 아름다운 덕을 자신의 언어로 자랑하는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의미의 선교이다. 신자는 날마다 이 덕을 새롭게 체험하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간증하고 전파하라고 부름 받은 사람들인 것이다.
C. 전파하는 선교적 삶
하나님이 우리를 택하신 족속, 왕 같은 제사장, 거룩한 나라, 그의 소유된 백성으로 삼으신 것은 구원의 은혜를 전파하는 선교적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하나님의 이 사랑과 그리스도의 은혜를 전파하는 삶은 하나님을 향한 최고의 사랑 표현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자녀는 자신만 믿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모든 이웃들이 구원의 은혜를 알고, 창조의 목적으로 돌아가 하나님 앞에 복되게 사는 소원을 품고 살아야 한다.
IV. 적용과 결론
하나님은 구원의 덕을 전파하기 위해 벌레와 같은 우리를 불러 당신의 자녀로 삼으시고, 우리에게 한없는 은혜를 주시고 선한 뜻을 따라 살 수 있는 거룩한 소원을 주셨다. 이 진리의 빛 가운데 거하며 충만한 사랑으로 주님을 섬기며 보람 있는 인생을 살아서 인생의 목적이신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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