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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눅5: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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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박상훈 목사 |
참고 : | 2001-06-03 http://www.seungdong.or.kr 승동교회 |
설교제목 : 실패를 성공으로
누가복음 5:1~11
무리가 옹위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새 예수는 게네사렛 호숫가에 서서 호숫가에 두 배가 있는 것을 보시니 어부들은 배에서 나와서 그물을 씻는지라 예수께서 한 배에 오르시니 그 배는 시몬의 배라 육지에서 조금 띄기를 청하시고 앉으사 배에서 무리를 가르치시더니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이르시되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시몬이 대답하여 가로되 선생이여 우리들이 밤이 맟도록 수고를 하였으되 얻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그리한즉 고기를 에운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지라 이에 다른 배에 있는 동무를 손짓하여 와서 도와달라 하니 저희가 와서 두 배에 채우매 잠기게 되었더라 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릎 아래 엎드려 가로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니 이는 자기와 및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이 고기 잡힌 것을 인하여 놀라고 세베대의 아들로서 시몬의 동업자인 야고보와 요한도 놀랐음이라 예수께서 시몬에게 일러 가라사대 무서워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하시니 저희가 배들을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를 좇으니라
어떤 교회 집사님의 이야기입니다. 이 분은 눈을 감고 입을 열어서 기도하기만 하면 그저 "주여, 충만! 충만! 충만함을 주시옵소서!"라고 오직 늘 충만만을 위해서 기도를 했습니다. 하루는 옆에 계신 분이 그 집사님에게 물었습니다.
"제가 보기에 집사님은 이미 충만하신 것 같은데, 왜 자꾸 충만을 구하십니까? 무슨 특별한 이유라도 있습니까?"
그랬더니 그 집사님이 웃으시면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충만해야지 하나님이 많이 축복해 주실 것 아닙니까? 그래야 사업도 잘 되고, 돈도 잘 벌지요."
충만하기를 바라는 목적이 기껏해야 돈 벌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니 어떻게 충만하겠습니까? 사도행전에 보면 "충만"이라는 말씀이 많이 나옵니다. 초대 교회 성도들은 여러 가지 면에서 충만했습니다. 말씀으로 충만했고, 믿음도 충만했고, 성령도 충만했고, 은혜도 충만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사도행전을 자세히 읽어보면 초대 교회 성도들은 충만 그 자체를 위해서는 한 번도 구한 적이 없습니다. 그들은 사명에 충성하기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이 맡기신 사명, 주님의 증인되는 일에 열심을 다할 수 있게 해 주옵소서."
사명을 위해서 기도할 때 하나님이 절로 모든 면에서 그들을 충만케 하신 것입니다. 충만해야지 전도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맙시다. 충만해야만 헌신하고, 충만해야만 이웃을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맙시다. 그저 "충만! 충만!"만을 구하다보면, 허구헛날 아까운 세월만 흘러가 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나아가서 담대하게 입을 열어 복음을 전하시기 바랍니다. 서로 뜨겁게 사랑해 보십시다. 그리고 죽도록 충성해 보십시다. 하나님이 절로 우리에게 충만함을 허락해 주실 것입니다.
예컨대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읽다가, 때로는 마음 속에 의심이 들 때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보통 사람들은 기도하면서 의심을 떨치려고 애를 쓸 것입니다. 미국의 유명한 부흥사였던 D. L. Moody는 조금 특이했습니다. 이 분은 성경을 읽다가 의심이 생기면 일단 성경을 덮어버립니다. 그리고 밖에 나가서 무조건 입을 열어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라"고 한바탕 전도를 합니다. 그리고 돌아와서 성경을 펼치면 의심은 온대간대 없이 사라지고, 마음 속에 깊은 확신이 다시금 맴돈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귀한 말씀인 줄 압니다. 이미 하나님은 우리에게 충만한 은혜를 주셨습니다. 이 충만한 은혜를 우리가 계속해서 간직하는 비결은 죽도록 충성하는 것입니다. 열심히 헌신하는 것입니다. 그리할 때 우리는 주께서 허락하신 은혜를 계속해서 간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읽은 본문의 말씀은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내용입니다. 베드로가 갈릴리 바다에 나아가서 밤새도록 그물을 내렸
습니다. 그러나 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베드로는 본래 직업적인 어부였습니다. 그는 고기를 잡는 기술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날 밤 처음으로 그물을 던진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는 밤이면 밤마다 그물을 들고 와서 배에서 그물을 내렸습니다. 그는 고기를 잡아온 경험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뜬눈으로 한 밤을 지새우면서 그는 계속해서 그물을 내렸습니다. 노력도 했습니다. 말하자면 베드로는 자신의 기술과 경험과 노력, 이 세 가지를 총동원해서 고기를 잡으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러나 결과가 어떠했습니까?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전문적인 어부가 밤새도록 노력했지만, 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는 것 그 자체가 기적일 것입니다. 그러니 얼마나 허탈했겠습니까? 베드로는 육지에 올라와서 그물을 깨끗하게 씻고 있었습니다. 심신이 피곤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때 예수님이 베드로를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베드로를 만나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베드로는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깊은 데 가서 그물을 내렸습니다. 그 결과가 어떠했습니까?
"고기를 에운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지라."
전날의 한 숨이 변해서 만선의 기쁨이 되었습니다. 두 배에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실패를 보상하고도 남는 큰 성공을 거두게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도 말씀을 통해서 찾아오시는 예수님을 만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이 제시해 주시는 삶의 방향을 깨닫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말씀대로 순종하겠다는 결단이 이 아침에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문제를 다 해결받고, "고기를 에운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지라"는 축복 가운데 매일 매순간마다 우리의 삶이 더욱더 풍요롭게 되어지기를 바랍니다.
오늘 말씀을 세 가지로 나누어서 간단하게 생각해 보십시다.
첫째로, 베드로는 언제 예수님을 만났습니까?
베드로가 성공했을 때 예수님을 만났습니까? 그가 고기를 많이 잡았을 때 예수님이 그를 축하해 주러 오셨습니까? 아닙니다. 베드로는 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철저하게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 때 베드로는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예수님은 성공한 베드로를 찾아오신 것이 아닙니다. 실패한 베드로를 찾아오신 것입니다.
여러분, 어떤 일에 실패하셨습니까? 어쩌면 바로 그 때가 예수님을 새롭게 만날 수 있는 때임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성공했을 때만 예수님이 찾아와 주시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실패했을 때도 예수님은 찾아와 주십니다. 우리가 강할 때만 찾아오시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약할 때도 찾아오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당하는 실패의 현장 속으로 예수님은 우리를 찾아와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를 위로해 주시기 위해서, 우리의 실패를 성공으로 바꾸어 주시기 위해서, 우리가 낙심하고 힘들어 할 때, 더더욱 예수님은 우리를 찾아와 주시는 것입니다.
베데스다 연못가의 38년된 병자에게도 예수님은 찾아오셨습니다. 태어나면서 눈먼 자에게도 예수님은 찾아와 주셨습니다. 낙심 가운데 엠마오 마을로 내려가던 두 제자에게도 예수님은 찾아와 주시고, 그들과 동행해 주시고, 그들을 위로해 주시고, 그들의 슬픔이 바뀌어서 큰 기쁨이 되게 해 주셨습니다.
T. S. Eliot(1888∼1965)이라는 시인이 있었습니다.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시작하는 "황무지"라는 시를 써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시인입니다. 그는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나중에 영국으로 귀화를 했습니다. 그는 낙심 가운데 엠마오 마을로 내려가던 두 제자에게 나타나신 예수님이 그들과 동행하시면서 위로해 주셨던 그 광경을 다음과 같이 시로 읊었습니다.
"항상 당신 옆에서
걷고 있는
제 삼자는 누군가
세어보면 언제나 당신과 나
둘뿐인데
내가 이 하얀 길을 내다보면
당신 옆엔 언제나
또한 사람이
갈색 망또를 걸치고
소리없이 걷고 있다
두건을 쓰고 있어
남자인지 여자인지를
알 수 없으나
하여간
당신 곁에 서 있는
그 사람은 누군가."
여기서 그 사람은 누구이겠습니까? 예수님이십니다. 엘리엇이 이 시를 쓰게 된 동기가 있습니다. 그 때 남극을 탐험했던 탐험대가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사람들에게 결과를 보고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남극을 탐험하는 동안 혹한의 추위와 극도의 피로와 싸워야 했습니다. 그들은 극한 상황에 처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실망과 좌절 속에 빠질 때도 많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럴 때마다 그들은 이상하게도 한 가지 신비로운 환상을 대원들 모두가 체험했습니다. 자기들 숫자 이외에 또 다른 한 사람이 그들과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들은 자기들 숫자 이외에 존재하는 그 한 사람 때문에 늘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리해서 그들은 극한 상황을 이겨내고, 죽음을 이기고,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서 무사히 돌아오게 된 것입니다. 그 은혜로운 간증을 들으면서 엘리엇은 영감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은 누군가"라는 시를 쓰게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본래 대원들 숫자 이외의 그 한 사람은 누구였겠습니까? 우리가 광야와 같은 인생 길을 걸어가면서 피곤하고 힘들어 지칠 때마다 우리를 찾아와 주시는 분이 있습니다. 그 분이 누구이겠습니까? 예수님은 마28:20에서 우리에게 분명히 약속하셨습니다.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어려운 일을 당하셨습니까? 어떤 일에 실패하셨습니까? 낙심 가운데 빠져 있습니까? 가족들을 쳐다볼 면목도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베드로를 찾아오셨던 예수님은 우리도 찾아와 주실 것입니다. 베드로는 실패했을 때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새롭게 예수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의지했습니다. 놀라운 축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당하는 육신적인 실패는 영적으로는 큰 축복이 됨을 믿게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우리를 찾아와 주시는 예수님을 우리 모두가 만나게 되기를 바랍니다.
둘째로, 베드로는 예수님에게서 무슨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까?
오늘 본문에 보면 먼저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그의 배를 잠시 육지에서 띄기를 청하셨습니다. 베드로가 그대로 했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배에 올라 앉으셨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무리들에게 말씀으로 가르치셨습니다. 베드로는 무리와 섞여서 함께 예수님의 설교에 귀를 기울였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설교를 마치시고 난 뒤에 베드로에게 개별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
"베드로야!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
왜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그러한 말씀을 하셨겠습니까? 예수님은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갈릴리 바다의 고기가 지금 어디에 모여 있는지 예수님은 알고 계셨습니다. 또 예수님은 풍랑을 잠잠케 하시는 전능하신 분이십니다. 베드로가 말씀에 의지해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릴 때, 예수님은 얼마든지 갈릴리 바다의 고기를 명해서 베드로의 그물 속으로 다 모으실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도 따지고 보면 이 세 가지 단계를 거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예배 드리기 위해서 나왔습니다. 우리의 배를 육지에서 조금 띄워서 하나님의 전으로 지금 나아왔습니다. 베드로가 우리와 함께 예수님의 설교를 들었던 것처럼, 우리도 지금 함께 더불어서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베드로가 개별적으로 찾아오신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던 것처럼, 우리도 개별적으로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할 것입니다.
미국의 석유 왕이었던 록펠러의 이야기는 너무나도 유명합니다. 그는 젊은 시절 광산업에 손을 대었다가 큰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깊은 좌절을 맛보아야 했습니다. 친구에게서 금광을 하나 인수받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사기를 당한 것이었습니다. 이미 캐내 갈 금은 다 캐내 갔습니다. 찌꺼기만 남았습니다. 폐광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은행에서 계속 빚독촉은 날아옵니다. 또 광부들에게 임금을 주지 못하니까 그들이 폭도처럼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록펠러는 결심을 하고서 광산 속 깊은 데로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돗자리를 깔았습니다.
"내가 하나님의 응답을 받기 전에는 결코 이 자리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그는 식음을 전폐하면서 기도의 깊은 자리로 내려갔습니다. 그런 가운데 깊은 은혜를 받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었습니다.
"더 깊이 파라. 때가 되면 원하는 것을 얻으리라."
인간적인 견지에서 생각하면 아무리 깊게 파도 금이 나오지를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는 예수님의 음성을 베드로가 듣고 그 말씀을 의지해서 그물을 내렸을 때, 고기를 에운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 축복을 받았던 것을 생각하면서 록펠러는 광부들을 독려했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깊이 파내려 갔습니다.
한참 파내려 갔을 때였습니다. 갑자기 "펑!"하면서 검은 물줄기가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흔한 지하수와는 달랐습니다. 분석해 보니까 석유였습니다. 유전이 그곳에서 발견된 것입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서 록펠러는 미국의 석유 왕이 되었습니다. 당대 세계에서 제일 가는 갑부가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도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은 우리가 나아갈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지금은 더 깊이 기도해야 될 때입니다. 더 깊이 말씀을 묵상하십시다. 더 깊이 헌신하십시다. 때가 되면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기대했던 그 이상의 것들이 우리에게 주어질 것입니다.
셋째로,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어떻게 했습니까?
5절 말씀을 보시기 바랍니다.
"시몬이 대답하여 가로되 선생이여 우리들이 밤이 맟도록 수고를 하였으되 얻은 것이 없지마는."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베드로에게는 예수님의 그 말씀을 순종하기 어려운 여러 가지 이유와 조건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예수님에게 그 사실을 먼저 솔직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우리들이 밤이 맟도록 수고를 하였지만 얻은 것이 없지마는."
"우리들이"라고 했습니다. 베드로와 그의 동료들은 직업적인 어부입니다. 고기 잡는 일에는 그들이 전문입니다. 예수님은 공생애의 삶을 사시기 전에는 목수이셨습니다. 집 짓는 일에야 예수님이 전문이시지만, 고기 잡는 일에는 베드로가 전문입니다. 수산과 출신의 베드로에게 토목과 출신의 예수님이 오셔서 고기를 잡게 해 주겠다고 지금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밤이 맟도록"이라고 했습니다. 그물은 밤에 내리는 것이지, 낮에 내리는 것이 아닙니다. 시기가 맞지 않습니다. 때가 적절하지 않습니다.
"수고를 하였으되"라고 했습니다. 베드로는 밤새도록 수고했습니다.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면서 그물을 내리고 또 내렸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피곤했겠습니까? 그리고 지금은 그물까지도 깨끗하게 다 씻어놓고 난 뒤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다시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사실은 고기를 잡는 장소도 적합하지 않습니다. 적당한 곳에 그물을 내려야지, 깊은 데 가서 그물을 내리면 그물이 땅에 닿지도 않는데 고기를 어떻게 잡겠습니까? 그래서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 어려운 상황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그는 어떠한 결단을 내렸습니까?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그는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그리할 때 그 결과가 어떠했습니까?
"그리한즉 고기를 에운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지라 이에 다른 배에 있는 동무를 손짓하여 와서 도와달라 하니 저희가 와서 두 배에 채우매 잠기게 되었더라."
실패가 큰 성공으로 바뀌어 졌습니다. 경제적인 회복이 이루어졌습니다. 더 나아가서 베드로는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는 영적인 축복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 우리에게 순종하기 어려운 환경과 조건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예수님이 우리의 삶을 책임져 주십니다. 예수님의 축복이 우리에게 임합니다.
옛날 중국의 순 임금이 하루는 신하들을 다 불러 모았습니다. 그리고 신하들에게 큰 항아리 하나를 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것을 왕궁 뒤뜰에 있는 우물 곁으로 가지고 가서, 그곳에 있는 우물물을 길어다 두레박으로 퍼부어서 항아리를 가득 채워라."
그런데 항아리를 가만히 보니까 중간에 구멍이 뚫려 있었습니다. 그러니 구멍 뚫린 항아리에 어떻게 물을 가득 채울 수가 있겠습니까? 꾀많은 신하들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그 자리를 다 떠났습니다. 그런데 우직한 신하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도 구멍 뚫린 항아리를 물로 가득 채울 수 없다는 사실을 왜 몰랐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임금님이 말씀을 하셨으니까 그 말씀을 어찌 이행하지 아니하리오?'
그러면서 그는 계속해서 땀을 뻘뻘 흘리며 두레박으로 우물물을 길어다 항아리에 부었습니다. 그러나 부으면 또 구멍을 통해서 쏟아져 나왔습니다. 채워질 리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임금님의 명령에 순종하기 위해서 온종일 두레박으로 물을 길어다가 계속해서 물을 담았습니다. 나중에는 우물물이 바닥나 버렸습니다. 그저 두레박 소리만 요란하게 들릴 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방울 남은 물마저도 마저 길어서 채운다는 심정으로, 그는 우물 밑을 내려다보면서 두레박을 가지고 이리 저리 휘저으면서 남은 물을 길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우물 밑을 내려다보니까 이게 웬일입니까? 큰 황금 덩어리 하나가 그 밑에 놓여 있는 것이었습니다. 깜짝 놀라서 그 황금 덩어리를 끄집어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임금님에게 갖다 바쳤습니다. 순 임금은 그것을 보고서 껄껄 웃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것은 임금의 말에 순종하는 충신에게 주기 위해서 하늘이 내린 상급이니, 그대가 그것을 가지도록 하게."
그제야 다른 신하들은 가슴을 치고 말았습니다. 나중에 순 임금은 그 충신을 가까이해서 나라의 우의정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무슨 일이든지 작은 일에 충성하는 자에게 언제나 더 큰 일을 맡기시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도 예수님은 우리를 찾아와 주십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말씀을 하십니다.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따를 수 없는 여러 가지 이유와 조건들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우리의 순종을 시험하는 말씀입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우리가 손해를 볼 수도 있는 모험적인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이 말씀하셨으니까, 내가 그 말씀대로 순종하면 예수님이 우리의 삶을 책임져 주시는 것입니다. 놀라운 축복이 우리에게 임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도 예수님은 말씀을 통해서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예수님을 만날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이 제시해 주신 삶의 방향을 깨닫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말씀에 순종하십시다. 그리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어떠한 문제라도 해결함을 받고, 주님의 놀라운 축복 속에 우리의 삶이 풍요로워지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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