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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修行)하는 베드로

마태복음 김부겸 목사............... 조회 수 285 추천 수 0 2015.10.21 21: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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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마16:13-20 
설교자 : 김부겸 목사 
참고 : http://blog.naver.com/malsoom/108662798 

2010년 7월 4일 주일설교

성경말씀 : 마태복음 16장 13절~20절

설교제목 : 수행(修行)하는 베드로

 

【예수께서 빌립보의 가이사랴 지방에 이르러서, 제자들에게 물으셨다.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고 하느냐?"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엘리야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예레미야나 예언자들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였다. "선생님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십니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시몬 바요나야, 너는 복이 있다. 너에게 이것을 알려 주신 분은 사람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나의 아버지시다. 나도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다. 나는 이 반석 위에다가 내 교회를 세우겠다. 죽음의 세력이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내가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엄명하시기를, 자기가 그리스도라는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하셨다.(마태 16:13~20)】

 

  <책 이야기>

  요즘 『논어의 그리스도교적 이해』(김승혜 지음, 영성생활)라는 책을 의미 있게 잘 읽었습니다. 먼저 그 책을 읽으면서 밑줄 그었던 부분들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논어』를 읽어가면서 순금과 같은 통찰을 발견할 때에는 기뻤고, 결국은 『성서』안에서 자신을 계시하신 하느님께서 공자가 추구했던 배움의 노력 안에도 함께 계시어 인간 안에 부여된 덕(德)이 하늘로부터 온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하느님은 모든 인간의 창조자시고, 예수께서도 인류의 문화적 자산을 단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완성하기 위해 오셨기 때문이다.”

  “삶이 미소한 데서 시작하여 전체를 바꾼다는 면에서는 하느님의 나라나 군자상은 유사하다.”

  “배움의 길은 수도(修道)의 길이다.”

  “공자는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일에 정신을 쓰고, 기괴한 일에나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일에 정력을 소비해서는 안된다고 가르쳤다.”

  “우리 모두 인자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열망을 불태웠으면 좋겠다. 걸핏하면 고개를 드는 우리의 사심(私心)을 자꾸자꾸 비워서 하느님께 우리의 빈 마음을 바치면, 하느님은 그때그때 변하는 환경 속에서 우리 각자가 해야할 일을 말 없이 가르쳐 주실 것이다.”

  “기도하는 사람만이 남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고 하느님의 뜻을 분별할 수 있다. 기도는 세속적 가치관이라는 껍질에서 나를 자유롭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사심에서 나를 진정 자유롭게 해주는 기도는, 몇 시간 동안 무릎을 꿇는 기도형태만을 의미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매일매일의 일상사에서 기도하는 자세로 하느님의 뜻을 찾고, 하느님의 가치규범을 가지고 만사를 꿰뚫어 볼 수 있는 예민성을 가져야 한다. (공자님처럼).”

  “공자에게 있어서 기도란 하늘에 무엇을 청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 삶의 길 전체에서 천명(天命, 하늘의 명령)을 실천해 가는 것이었다.”

  “불가(佛家)에서는 돈오(頓悟), 곧 깨달음이 별안간에 온다는 돈문파(頓門派)가 점수(漸修), 곧 서서히 수행을 거친 후에 깨닫게 된다는 점문파(漸門派)를 이겼는데, 유가(儒家)의 공부는 대체적으로 오랜 세월을 성실히 쌓고 노력하는 점문파적 성격을 지닌다. 따라서 천재적이고 독창적인 인물이 나오기는 힘들지만 대체적으로 일정수준을 유지하는 학자와 절개를 지킬 수 있는 윤리적 인물들은 상당수 배출됐다고 하겠다.”

  그런데 이들 밑줄친 내용 중에서 제 마음에 가장 오랫동안 남는 구절은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린 구절이었습니다. 오늘 그 이야기를 좀 더 세부적으로 해보겠습니다. 먼저 성경을 보겠습니다.

 

  <성경 이야기>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시몬 바요나야, 너는 복이 있다. 너에게 이것을 알려 주신 분은 사람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나의 아버지시다. 나도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다. 나는 이 반석 위에다가 내 교회를 세우겠다. 죽음의 세력이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내가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마태 16:13~20)】

 

 오늘 성경은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커다란 축복의 말씀을 내리시는 장면입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교회의 반석이 되는 큰 복을 예고하셨고, 실제적으로 베드로가 세계 기독교의 토대요 반석이 되었던 것입니다. 이 즈음에서 우리의 물음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왜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그처럼 놀라운 은총을 내려 주셨을까요?


  베드로는 그리 똑똑한 사람도 아니었고, 학식이 높은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당시 최고의 지성인이었던 바울과 비교해보면, 베드로가 갖고 있는 학식과 재능의 초라함을 절절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베드로는 갈릴리 바닷가의 무식한 어부에 불과했고, 그에다가 함부로 칼을 휘두르는 충동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다혈질의 사람이었으며, ‘예수의 제자임’을 세 번 씩이나 부정하는 일에서 볼 수 있듯이 중대한 실수를 반복하는 어리석은 사람이었습니다. 베드로는 정말 보잘 것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 베드로 같은 이가 세계교회의 반석이 될 수 있었을까요? 그것이 오늘 우리가 마음에 품는 중대한 화두입니다.


   <베드로에 대한 영성적 재해석>

  저는 이 ‘베드로 사건’, 즉 평균적인 인간이 인류문명의 아름다운 성화(聖化)를 위해서 소중한 일꾼이 되는 사건을 바라보면서, 김승혜 수녀님께서 말씀하신 유가(儒家) 공부의 위대함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즉 불가(佛家) 식으로 뭔가 기상천외한 진리를 깨닫는 식의 공부가 아니라, 너무나 평범해서 재미가 없는, 그러나 인생에서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작고 소박한 진리를 아주 오랫동안 닦아가는 유가(儒家)의 수행자들이 인생과 역사 속에서 담당하는 아주 소중한 사역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즉 베드로처럼 평범한 이들이 묵묵하게 담당하게 되는, 즉 아주 평범하지마는 굉장히 소중한 ‘하느님의 일꾼들’을 떠올리게 된 것입니다.

 

 베드로가 교회의 반석이 된다는 이야기는 바로 그런 맥락에서 이뤄지는 것입니다. 인간이 하느님의 사역을 담당하게 되는데, 그 인간은 평범하며 우직하며 소박하며 작고 미미하며, 실수와 실패가 있으며, 때로는 시행착오도 겪는 ‘보통의 사람’인 것입니다. 그 보통의 사람이 수행(修行)을 통해서 다듬어져 가고, 그런 성숙의 과정을 통해서 인류를 위해서 소중한 일을 하는 하느님의 사역자로 쓰임 받는 것입니다. 그런 사례의 대표적이며 상징적인 인물이 곧 베드로였던 것입니다.

 

  <말씀의 적용>

  여기 한 가정이 있습니다. 또 여기 한 회사가 있습니다. 그리고 한 교회가 있습니다. 또 여기 한 학급이 있고, 한 나라가 있고, 인류공동체가 있습니다. 이 공동체들을 아름답게 가꿔가는 이는 누구이며 어떤 사람들입니까? 그는 곧 베드로들입니다.


  베드로처럼 우직한 이, 베드로처럼 평범한 이, 베드로처럼 무지한 이, 베드로처럼 별 볼일 없는 이(?)들이 하느님의 천명을 받아들여서 그 스스로를 갈고 닦아나아갈 때, 그 평범한 이는 위대한 이로 탈바꿈하는 것이며, 그런 평범한 부활과 아울러서 그와 함께 하는 공동체들이 하느님의 뜻이 이 땅에 이뤄지는 ‘낙원’이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공자님의 메시지이고, 베드로의 위대함이고, 베드로를 수제자로 선택하신 예수님의 깊은 뜻이었을 것입니다.

 

  <설교를 마치면서>

  이제 설교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설교말씀의 제목을 ‘수행(修行)하는 베드로’라고 잡아보았습니다. 오늘 이 설교말씀의 제목을 깊이 묵상하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잠깐 기도하겠습니다.

 

* 축도

이제는 진리의 길을 직접 보여주신 예수님의 놀라운 은혜와, 우리의 생명과 영혼을 언제나 치유해 주시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지금도 살아계셔서 우리를 인도해 주시는 성령님의 아름다운 동행이 사랑하는 수도교회 교우들 머리 위에 언제나 충만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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