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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땅은 하나님의 몸이다

로마서 김부겸 목사............... 조회 수 323 추천 수 0 2015.10.21 21:26:52
.........
성경본문 : 롬8:19-22 
설교자 : 김부겸 목사 
참고 : http://blog.naver.com/malsoom/110497083 

2010년 8월 1일 주일설교

성경말씀 : 로마서 8장 19절~22절

설교제목 : “저 땅은 하느님의 몸이다”

 

 【피조물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피조물이 허무에 굴복했지만, 그것은 자의로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굴복하게 하신 그분이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소망은 남아 있습니다. 그것은 곧 피조물도 사멸의 종살이에서 해방되어서, 하나님의 자녀가 누릴 영광된 자유를 얻는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피조물이 이제까지 함께 신음하며, 해산의 고통을 함께 겪고 있다는 것을 압니다.(로마 8:19~22)】

 

  <동학 이야기>

  요즘 읽는 책들 중에서 동학에 대한 이야기가 여러 군데서 나왔습니다. 그 이야기들을 몇 가지 옮겨 보도록 하겠습니다.

 

  【동학이 한국 사상에 있어서 차지하는 위치와 의의는 천도교 신자가 아니라도 한국 사람이면 누구나 짐작하는 바이거니와 그 기본정신은 우리의 전통적인 모든 사상의 진수로 하나로 엉기어 이루어진 결정체라고도 하겠다. 과연 동학에는 한국의 황토흙 냄새가 풍긴다. 한국인의 체취가 속속들이 배어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한국 사상은 동학을 떠나서 찾기 힘들 것이다.】(한국철학 연구의 선구자 박종홍(朴鐘鴻) 교수).

 

  【수운 최제우는 1862년 해월 최시형에게 법통을 전수시킨 뒤 닥쳐올 순교를 각오하고서 드러내 놓고 동학의 가르침을 포고하다가 조선의 관군에 의해 체포되었다. 그때 문경새재 근방에는 동학교도들 수백 명이 모여 대구 감형으로 송치되어 가는 그들의 교주를 강제로 탈취하려 했는데, 그때 수운 선생은 바위에 서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대들은 폭력으로써 나를 탈환하고자 하는가. 이는 이포역포(以暴易暴, 폭력으로 폭력을 바꾸는 것)아닌가? 천도(天道)가 폭력으로써 만물을 성장케 하는가. 그대들은 지금 나의 육신을 구하고자 하는가, 아니면 나의 성령(性靈)을 구하고자 하는가? 육신은 짧고 성령은 장생(長生)하는 것이니 그대들이 진실로 나를 구하고자 한다면 성령과 도덕을 믿으라. 나는 결코 죽지 않는다. 나는 장생한다. 이것이 한울님이 나에게 주신 말씀이다. 내가 가는 이 길을 가는 것도 역시 천명이니 그대들도 천명을 믿거든 안심하고 돌아가 수도에 힘쓰라”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가 체포당할 때에 베드로의 폭력행위에 대한 예수의 만류를 생각 나게 한다】(김경재 교수, 『종교다원시대의 기독교 영성』 중)

 

 【동학의 제2대 교주였던 해월 최시형 선생은 이런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우주에는 혼원(渾圓,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한 기운이 가득 차 있기 때문에 한 걸음이라도 감히 경솔하게 걸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어느 날 내가 한가롭게 있는데 한 어린이가 나막신을 신고 빠르게 앞을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그 소리가 땅을 울리게 해서 나는 깜짝 놀라 일어나 가슴을 어루만지며, ‘그 어린이의 나막신 소리에 내 가슴이 다 아프네’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땅을 소중히 여기기를 어머님의 살 같이 해야 합니다.”】(최준식 교수,『개벽시대를 여는 사람들』중).

 

  저는 개인적으로 동학의 메시지들이 좋고, 그 가르침들에서 ‘잊고 있었던 우리 자신’을 발견하게 됨을 봅니다. 우리가 이 아름다운 동양적 영성의 정체성을 소중하게 간직한 채로 기독교 복음을 만난다면, 우리들은 더 신비로운 그리스도의 인격으로 성화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해월 선생의 가르침>

  그런데 오늘 동학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 중에서, 특별하게 주목하고 싶은 이야기는 해월 선생의 가르침입니다. 저는 해월 선생의 이 짧은 글을 읽고 잠시나마 책을 덮였더랬습니다. 너무 좋고 인상적인 말씀이라서, 긴 호흡으로 제 마음 깊숙이 새기기 위해서 책읽기를 중단했었습니다. 그래요. 그런 것이었습니다. 온 우주는 연결되어 있는 것입니다. 어린 아이의 신발과 땅, 그리고 해월 선생의 가슴과 영혼은 ‘연결’되어 있는 것입니다. 하나가 아프면 나머지들도 아픈 것입니다. 하나가 기쁘면 나머지 것들도 모두 기쁜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문장, “땅을 소중히 여기기를 어머님의 살 같이 해야 합니다”는 이 놀라운 잠언(箴言)이 제 가슴에 남았습니다. 오늘 그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성경 이야기>

  이제 성경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피조물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피조물이 허무에 굴복했지만, 그것은 자의로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굴복하게 하신 그분이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소망은 남아 있습니다. 그것은 곧 피조물도 사멸의 종살이에서 해방되어서, 하나님의 자녀가 누릴 영광된 자유를 얻는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피조물이 이제까지 함께 신음하며, 해산의 고통을 함께 겪고 있다는 것을 압니다.(로마 8:19~22)】


  오늘 성경말씀은 바울 사도가 하신 말씀입니다. 해월 선생이 그랬던 것처럼, 바울 사도 역시 ‘인간과 연결되어 피조물들’, 즉 ‘하느님과 연결되어 있는 우주만물’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바울 사도는 말씀하시기를, “피조물들, 즉 온 우주 만물들이 ‘사멸의 종살이’에서 신음하고 있는 상황이며, 현재 피조물들은 그들을 억압하고 있는 사슬을 풀어줄 ‘하느님의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으며, 만약 ‘하느님의 사람들’이 그 피조물들을 해방시켜 준다면 그 보잘 것 없는 피조물이라도 하느님의 자녀가 누릴 영광된 자유를 얻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해월 선생이나 바울 사도는 동일한 차원의 메시지를 다르게 표현했을 뿐입니다. 두 분 다 모두 ‘하느님의 진리’를 탐구하는 구도자로서 유사한 인생을 사셨고, 또 유사한 메시지를 남겨주셨던 것입니다. 해월 선생은 동양적으로 말했고, 바울 사도는 서양의 어법으로 말했을 뿐입니다. 우리는 다만 그 둘의 공통된 메시지를 너그럽게 포용하면서, 그 진의(眞意)를 잘 헤아려 우리의 생명양식으로 삼으면 되는 것입니다.

 

  <피조물이 신음하는 이야기>

  바울 사도의 말씀 중에 제 마음에 남는 짧은 문구는, “피조물이 신음한다”는 표현입니다. 그래요. 정말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의 산업이 발전하면서 우리의 산하(山河)는 병들어 버렸습니다.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우리의 땅은 오염되어 있습니다.


  제가 집 짓는 현장들을 다니다 보니까, “피조물이 신음한다”는 표현이 실감나는 상황들을 가끔 보게 됩니다. 몇 달 전에 일한 어느 공장 건물 신축현장은 정말 심각했습니다. 그 공장의 앞마당은 한 마디로 온갖 쓰레기의 집합장이었습니다. 크레인이 공장 바닥을 깊게 판 후에, 그 구덩이에 온갖 쓰레기들이 채워 넣어 버렸습니다. 그 많은 쓰레기들을 합법적으로 처리할 때 드는 비용이 아까워서 그들은 그렇게 불법적으로 ‘어머니의 살’과 같은 땅을 더럽혔던 것입니다. 동학의 해월 선생을 조금이라도 알았다면, 또 “피조물이 신음한다”는 바울 사도의 메시지를 이해했더라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그렇게 벌어진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일 것입니다. 소위 ‘4대강’ 문제도 비슷한 맥락일 것입니다. 요즘 우리나라는 4대강 개발 문제로 시끄럽습니다. 현 정부의 발표문을 그대로 옮기자면, “4대강은 한강, 금강, 영산강, 낙동강을 말하는 것이며, 현재 정부가 가장 역점을 주는 4대강 사업은 제방보강공사(강둑 보강), 하저(강바닥)준설, 하구개발 등으로 홍수를 예방하고 수자원관리를 하며 우리나라의 물 부족을 4대강 사업을 통하여 해결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정부의 입장일 뿐이고, 시민단체들은 정부의 4대강 사업이 우리나라의 온 산하를 오염시키는 치명적인 환경파괴 사업이 될 것임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글쎄요. 저는 그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니까 잘 모르겠지만, 심정적으로는 시민단체의 경고에 마음이 더 가닿고 있는 실정입니다. 현재 이미 지구환경의 파괴가 심각한 지경인데, 4대강 사업이 그런 환경파괴의 현상을 더 악화시키는 것은 아닐까 깊은 우려가 되는 것입니다.

 

  <설교를 마치면서>

  이제 설교말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설교말씀의 제목을 “저 땅은 하느님의 몸이다”라고 잡아보았습니다. 이 설교말씀의 제목을 깊이 묵상하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잠깐 기도하겠습니다.

 

  * 축도

  이제는 진리의 길을 직접 보여주신 예수님의 놀라운 은혜와, 우리의 생명과 영혼을 언제나 치유해 주시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지금도 살아계셔서 우리를 인도해 주시는 성령님의 아름다운 동행이 사랑하는 수도교회 교우들 머리 위에 언제나 충만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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