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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주인이다

마가복음 김부겸 목사............... 조회 수 374 추천 수 0 2015.10.21 21: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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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막2:23-28 
설교자 : 김부겸 목사 
참고 : http://blog.naver.com/malsoom/110976039 

2010년 8월 8일 주일설교

성경말씀 : 마가복음 2장 23절~28절

설교제목 : “사람이 주인이다”

 

 【안식일에 예수께서 밀밭 사이로 지나가시게 되었다. 제자들이 길을 내면서, 밀 이삭을 자르기 시작하였다. 바리새파 사람이 예수께 말하였다. "보십시오, 어찌하여 이 사람들은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합니까?"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다윗과 그 일행이 먹을 것이 없어서 굶주렸을 때에, 다윗이 어떻게 하였는지를 너희는 읽지 못하였느냐? 아비아달 대제사장 때에, 다윗이 하나님의 집에 들어가서, 제사장들 밖에는 먹지 못하는 제단 빵을 먹고, 그 일행에게도 주지 않았느냐?" 그리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인자는 안식일에조차도 주인이다."(마가 2:23~28)】

 

  <책 이야기>

  요즘 저는 『개벽시대를 여는 사람들』(최준식 지음, 주류성출판사)을 의미있게 잘 읽고 있습니다. 그 책은 우리나라의 토착종교들, 즉 천도교, 증산교, 원불교의 초기 지도자들이 갖고 있었던 독특한 사상을 조명하는 책인데, 그 내용들이 참 좋습니다. 오늘 그 내용중 한 가지를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원불교의 창시자, 소태산 박중빈은 종교의 가르침이 아무리 훌륭하다 하더라도 그 종교에 사로잡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종교의 가르침을 활용해서 생활의 향상을 꾀하는 것은 물론 좋은 일이지만, 그 종교에 사로 잡혀 일생을 헛되이 보내서는 안 되네. 가령 불교가 세상을 건지는 훌륭한 가르침임에는 분명하지만, 세상을 피해 산에 들어가 염불이나 참선만 을 행하면서 일생을 헛되이 보낸다면, 불교 자체에 얽매이는 것이라고 밖에는 말할 수 없네. 이런 사람은 자신에게나 세상에 별다른 이익이 되는 사람이 아니네.”

 

 소태산의 가르침이 훌륭한 것은 바로 위의 법설과 같이 스스로의 법설까지도 부정하고 뛰어넘게 하는 장치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즉 아무리 훌륭한 종교적 가르침이라 해도, 그것이 우리의 삶에 유용할 때 좋은 것이지, 그것 자체로 좋은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태도는 불교에서 그 전형적인 모습을 찾아볼 수 있는데, 붓다가 자신의 가르침은 강을 건널 때 타는 뗏목과 같은 것이라고 말한 것이 그것이다. 뗏목은 강을 건널 때까지만 필요한 것이지 건넌 다음에도 계속 갖고 간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붓다는 말했다. 다시 말해서 자신의 가르침이라고 해서 무조건 끝까지 신봉해야할 신성한 것이 아니라, 해탈을 얻는데까지만 이용하는 수단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해탈을 얻은 다음에는 붓다의 가르침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더 이상 거기에 매달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들은 모두 종교적 가르침이 세속적으로 이데올로기화하여 맹목적으로 신봉되는 것을 경계한 것이다. 스스로를 부정할 수 있는 가르침이야말로 진정으로 뛰어난 가르침이다.


  역설적으로 말해 종교는 그 가치가 무용화될 때, 비로소 그 가치를 제대로 갖게 된다. 그런데 일부 고등종교 가운데에는 무조건 어떤 교의를 절대로 버릴 수 없는 금과옥조처럼 믿으라고 가르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향은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등 셈족 계열의 종교에서 눈에 띈다. 가령 일반적인 기독교에서는 “예수는 유일한 구세주이다”라는 신조가 절대로 부정할 수 없는 교의로 되어 있는데, 동양종교의 입장에서 보면 결국은 그것조차도 부정되어야 그 교의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 기독교에서는 이러한 동양종교의 입장을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다. 이렇듯 종교는 서로 다르다.】

 

 이 의미심장한 글을 읽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났습니다.

첫째로 깊은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 이 땅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많은 이들이 “기독교 신앙을 이데올로기화하여 맹목적으로 섬기는” 양태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는 “예수 천당, 불신지옥”을 외치면서 사는 대다수의 한국 기독교인들의 왜곡된 신앙의 삶입니다.

 

 두 번째로 드는 생각은 사도바울의 실책입니다. 비록 사도바울이 기독교가 그 세력을 넓히는데 크게 공헌을 했다지만, 저는 그의 신학적 혹은 신앙적 탐구는 잘못된 방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바울은 예수를 너무 조교주의적인 인물로 협소화 시켜버리고 말았습니다. 그것은 중대한 실책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자랑스럽게 말하기를, “나는 죽고, 내 안의 예수 그리스도만 살아 있다”고 했습니다만, 제가 이해하는 바 예수님의 가르침은 그런 방향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인류에게 원하시던 바는, “내가 잘 살기 위해 예수의 삶이 약간이나마 도움이 되는” 그런 것이었습니다. 즉 “나도 살고, 예수도 사는”, 상생과 관용, 포용, 너그러움과 관대함 … 뭐 그런 것이었습니다.


  세 번째로 드는 생각은 “그렇다면 예수님은 어떤 가르침을 갖고 있었는가?”에 대한 생각이었습니다. 오늘 그 이야기를 조금 길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최준식 선생은 글의 끝부분에서 말하기를 “기독교에서는 이러한 동양종교 입장을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다. 이렇듯 종교는 서로 다르다”고 했습니다만,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해하기에로는, “예수님의 가르침 자체에는 최준식 선생이 염려하는 바, 그 모든 것들이 다 들어 있다”고 봅니다. 다만 후세의 기독교 지도자들이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어 왔던 것이지요.

 

  <성경 이야기>

  이제 성경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안식일에 예수께서 밀밭 사이로 지나가시게 되었다. 제자들이 길을 내면서, 밀 이삭을 자르기 시작하였다. 바리새파 사람이 예수께 말하였다. "보십시오, 어찌하여 이 사람들은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합니까?"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다윗과 그 일행이 먹을 것이 없어서 굶주렸을 때에, 다윗이 어떻게 하였는지를 너희는 읽지 못하였느냐? 아비아달 대제사장 때에, 다윗이 하나님의 집에 들어가서, 제사장들 밖에는 먹지 못하는 제단 빵을 먹고, 그 일행에게도 주지 않았느냐?" 그리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인자는 안식일에조차도 주인이다."(마가 2:23~28)】

  예수님 당시에, 이스라엘 사람들은 뭔가를 크게 잘못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안식일의 경우만 해도 그렇습니다. 안식일이란 너무 과중한 노동에 시달리는 이스라엘 민중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푹 쉬라는 차원에서 만들어진 교리입니다. 그런데 기묘하게도,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들이 규정되기 시작 했고, 그런 크고 작은 규정들을 지키냐 안 지키냐를 갖고 쓸데 없는 논쟁과 불필요한 송사를 벌이는 한심한 작태들이 나타난 것입니다. 그런 왜곡된 삶에 대해서 분명하게 꼬집은 예수님의 가르침이 곧 “안식일의 주인은 안식일 자체가 아니라, 사람이 곧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 선언은 무한적인 확대가 가능합니다. “안식일의 주인은 사람이니라.” “예배의 주인은 사람이니라.” “교회의 주인은 사람이니라.” “학교의 주인은 사람이니라.” “회사의 주인은 사람이니라.” “국가의 주인은 사람이니라.” “정치의 주인은 사람이니라.” ……….

 

 그렇기 때문에, 가정이나 교회, 직장이나 사회, 국가와 민족 공동체에서 ‘사람’이 소외되는 사태가 벌어진다면, 그것은 중대한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것의 주인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설교를 마치면서>

  이제 설교말씀을 정리하면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설교말씀의 제목을 “사람이 주인이다”라고 잡아보았습니다. 오늘 이 설교말씀의 제목을 깊이 묵상하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잠깐 기도하겠습니다.

 

* 축도

이제는 진리의 길을 직접 보여주신 예수님의 놀라운 은혜와, 우리의 생명과 영혼을 언제나 치유해 주시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지금도 살아계셔서 우리를 인도해 주시는 성령님의 아름다운 동행이 사랑하는 수도교회 교우들 머리 위에 언제나 충만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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