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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302-10.29】덤벼! 다 덤비라구
창문 방충망 위로 엄청나게 큰 사마귀 한 마리가 엉금 기어 올라간다. 신기하여 사진을 찍으려고 들이대니 도망가기는 커녕 앞 다리를 들어 전투태세를 취하는 것이었다. 어쭈 이놈 좀 봐라!
당랑거철(螳螂拒轍)이라는 고사성어가 생각난다. 사마귀는 겁이 없기 때문에 수레(차)에 많이 희생된다는 뜻이다. 자동차가 달려오면 덩치 큰 동물들도 다 도망치는데 사마귀는 도망가지 않고 앞다리를 척 들어 올리다가 그대로 차바퀴에 깔려 찍! 화석이 되고 만다.
뭘 믿고 그러는지는 몰라도 새가 와서 잡아먹으려고 해도 끝까지 바락바락 대들다가 먹혀버린다. 좌우지간에, 사마귀는 다른 곤충에 비해 위기에 대면할 때는 용감하다는 것. 용감한 건지 멍청한 건지.
그런데 <파브르의 곤충기>에는 손이 마치 기도하려고 모으는 것 같아서 ‘기도하는 곤충’이라고 나와 있다. 헐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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