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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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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facebook.com/pkch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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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 솔비투르 암불란도(solvitur ambulando) 걷기운동에 대하여


1. 걷는 것이 뭐가 그리 특별한 것일까? 우선 간단히 설명하자면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 걷는 것은 생각의 실마리를 풀어주고 창의력을 자극하는 촉매제이다. 걷는 것이 그 자체로 하나의 관조 형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은 고대부터 내려온 전통이었다.

2. 라틴어의 ‘솔비투르 암불란도(solvitur ambulando)’라는 말은 ‘걸으면 해결된다’는 뜻으로 디오게네스, 암브로시우스, 히에로니무스와 아우구스티누스 등 여러 고대, 중세 철학자들이 즐겨 입에 올렸던 말이었다. 불교도와 기독교도들은 걸으면서 묵상하는 전통을 갖고 있다. 그들은 오솔길을 따라 걸으면서 마음을 맑게 하고 영적 기운을 받았다. ...

3. 18, 19세기 철학자들에게 산책은 필수였다. 파이의 장-자크 루수와 쾨니히스베르크의 임마누엘 칸트 코펜하겐의 쇠렌 키에르케고르은 모두 규칙적인 산책가로 유명하다. ‘걸을 때 가장 좋은 생각이 떠오른다’라고 키에르케고르는 말하면서 물리적 정신적 자극을 위해 꾸준히 걸었다. (현대 과학자들에 의해 그 혜택이 입증되었다.)

4. 걷는 철학자의 이미지는 너무도 전형적인 것이어서 19세기가 끝나갈 무렵 프리드리히 니체도 유명한 말을 남겼다. “정말로 위대한 사상은 모두 걷는 가운데 잉태 되었다.” 물론 거기에는 니체 자신도 포함되었다. 샌드위크는 철학자, 과학자, 작가들이 어떤 문제를 놓고 깊이 생각할 때 발을 디뎠던 많은 오솔길 중 하나였다.

5. 산책은 생각을 자극한다. 산책은 저술, 작곡, 복잡한 계산 등 집중력을 요하는 고된 작업에 잠깐 휴식을 주지만, 마음을 완전히 다른 곳으로 돌리지는 않는다. 레베카 솔닛의 말처럼 “몸과 마음과 세계가 하나로 조율되는 상태다.” 몸은 움직이고 눈은 신기하거나 낯익은 광경에 가 닿고, 마음 한 구석은 여전히 까다로운 문제나 완고한 표현에 초점을 맞춘다.

6. 공력이 많이 들어가는 문제와 씨름하다 늘 다니는 익숙한 오솔길을 걸을 때, 오솔길은 산책하는 사람의 마음 한 구석을 차지하고 들어온다. 그러나 길이 마음 전체를 빼앗는 법은 없다. 길은 단지 산책자의 잠재의식이 딜레마를 다루고 해법을 시험하고 궁지를 벗어나게 해줄 정도의 자극만 제공한다.

7. 왜 중세철학자들이 솔비투르 암불란도 - 걸으면 해결된다고 했을까? 백날 걷는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그대로 있다. 다만 문제를 바라보는 내 태도가 달라진다. 내가 해결되는 것이다. 내가 해결되면 문제도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열리지 않겠는가.


https://www.facebook.com/pkchol  박철목사님 페이스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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