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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304-10.31】인절미와 쑥떡
장모님 생신이라 가족끼리 모여 저녁식사 하려고 처가에 갔다. 장모님이 인절미 떡을 방앗간에서 빼다놓고 기다리고 계셨다. 하나는 그냥 하얀 인절미이고 하나는 쑥떡 닮은 수리취 인절미이다.
떡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콩고물을 묻히며 이야기꽃을 피운다.
“전라도에서는 쑥떡을 팔뚝맹키로 길게 만들어서 딱딱하게 굳힌 다음 저장해 놓고 먹어. 결혼해서 처음엔 그걸 모르고 시골 교회 사모님이 쑥떡 몽둥이를 주는데 이걸 왜 주시나 했다니까. 그런데 심심할 때 잘라서 데워 콩고물을 발라 먹으면 금방 한 것처럼 맛있어”
“그러니깨, 그 지방에 가면 그 지방의 풍습을 배워야 혀.”
<떡케잌도 빵케잌도 다 있건만 엄마는 엄마만의 떡을 또 만드신다. 여럿이 나눠먹어야 한다며... 나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엄마는 항상 집에서 떡을 만드셨다.>라고 아내가 카스에 글을 썼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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