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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311-11.7】꽃보다 열매
봄과 여름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눈길을 끌었다면, 가을엔 울긋불긋 단풍과 노랗고 빨간 열매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마당에 작년에 한 그루 심은 피라칸타 열매가 포도송이보다 더 빽빽하게 달려 있어 마치 탐스런 붉은 꽃이 핀 것처럼 보인다.
피라칸타는 ‘붉은 가시’란 뜻이고, 꽃말은 ‘알알이 영근 사랑’이다. 착엽화극(窄葉火棘)라고도 하는데, 한자의 뜻을 풀어보면 ‘좁은 잎의 붉은 가시나무’이다. 요즘 공원의 울타리나무로 많이 심으며 수세가 강건하고 열매가 아름다워 분재로도 많이 만든다.
열매는 시고 맛이 없어서 사람들은 먹지는 않고 새들의 좋은 먹이가 되고 약재로도 쓰인다. 그런데 열매의 배꼽이 커서 동그라미 안에 까만 눈동자가 있는 것 같다. 언젠가 좋은이가 이렇게 말했다.
“아빠, 꼭 사람 눈깔처럼 나를 쳐다봐요”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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