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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굳게 신뢰하십시오

시편 이한규 목사............... 조회 수 582 추천 수 0 2015.11.11 18: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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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시74:1-23 
설교자 : 이한규 목사 
참고 : 실시간 온라인 새벽기도(1658) 

하나님을 굳게 신뢰하십시오

시편 74편 1-23절


< 하나님만 바라보십시오 >

 한 알코올 중독자에게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한 아들은 똑같은 알코올 중독자가 되었습니다. 누군가 물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알코올 중독자가 되었습니까?” 그가 말했습니다. “저의 아버지도 알코올 중독자였습니다.” 그는 알코올 중독자 아버지를 보고 자라면서 그 영향을 받아 자신도 같은 알코올 중독자가 된 것입니다. 아마 그는 이런 핑계의 말을 하고 싶을 것입니다. “알코올 중독도 유전입니다.”

 반면에 다른 한 아들은 나중에 알코올 중독자 재활병원 의사가 되었습니다. 누군가 물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알코올 중독자 재활병원 의사가 되었습니까?” 그가 말했습니다. “저의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자였습니다.” 그는 알코올 중독자 아버지를 인생의 반면교사로 삼아 “나는 아버지처럼 살지 말자!”고 다짐해서 그 반대의 길을 가게 된 것입니다. 성도는 잘못을 반면교사로 삼아 바르게 살려는 창조적 승화를 이뤄내야 합니다.

 제가 군에 있을 때 고약한 선임들이 후임들을 괴롭히면서 주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나도 후임 때 얼마나 고롭힘을 당했는지 알아!” 당시 ‘고롭힌다’는 말은 ‘괴롭힌다’는 말의 은어입니다. 자신도 고롭힘을 당했기에 후임병을 고롭힌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후임병 때 괴롭힘을 당하면서 다짐했습니다. “나는 선임이 되어도 욕을 안 하고 괴롭히지 않겠다.” 그 다짐대로 나중에 후임을 괴롭히지 않았지만 오히려 후임들이 더 따라주었습니다.

 누군가 괴롭히면 이렇게 다짐하십시오. “하나님! 저는 저렇게 남을 괴롭히며 살지 않게 하소서!” 남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남을 괴롭히지 않으면 마치 자기만 손해 보는 느낌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삶은 사실상 엄청난 유익이 됩니다. 하나님은 잘못을 반면교사로 삼는 사람에게 그가 당한 것 이상의 보상을 내려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신학대학원에 다닐 때, 전도사로 있던 교회에서 무리해서 교회 건축을 시도했습니다. 그때 무리하게 건축헌금을 내게 해서 수많은 교인들이 시험에 들어 교회를 떠났고 몇몇 성도들은 집과 가게를 날렸습니다. 어떤 가정은 식구들이 원수가 되어 뿔뿔이 흩어졌고 심지어 어떤 성도는 마음의 병 때문에 간암에 걸려 죽기도 했습니다.

 저도 무리하게 건축헌금을 해서 어려운 유학생의 삶이 더 어려워졌습니다. 저는 그때의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아 다짐했습니다. “하나님! 저는 앞으로 무리해서 교회건축을 하지 않겠습니다. 특히 헌금을 강요하지 않겠습니다. 만약 재정적인 문제가 생기면 성도들의 희생을 강요하지 않고 최종 책임은 제가 지겠습니다.”

 그 다짐을 실천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교회 이전 등의 중요한 고비 때도 변함없이 실천했습니다. 그러면 전혀 변화나 도약이 없을 것 같지만 꼭 변화해야 할 때는 변화될 수 있도록 하나님이 도와주셨고 도약이 필요하면 하나님이 생각을 초월해서 도약의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또한 “죽으면 죽으리라!”는 마음으로 최종적인 재정책임을 지며 사니까 저는 빈털터리로 아주 어렵게 살게 될 것 같지만 하나님이 신비한 방법으로 친구나 후원자를 통해 필요를 공급받게 하심으로 주름살과 구김살이 없이 목회하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약 2주 전에 수협 직원의 대출관련 전화를 받았습니다. 저희가 2003년에 이곳 전체 247평을 수협대출을 끼고 산 후 12년 동안 어려움 없이 이자를 잘 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대출갱신에 여러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한때 교회대출 상품은 떼이는 법이 거의 없는 효자 대출상품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새 교회성장이 정체되고 부도나는 교회가 생기면서 수협중앙회에 비상이 걸려 교회대출 요건을 강화하고 가급적 기존 대출도 회수하도록 지침을 내렸습니다.

 까다로운 대출갱신 조건 중에 특별히 한 가지 조건은 조직적으로 거짓을 꾀하지 않으면 맞출 수 없는 조건이었습니다. 그런 조건을 내세우면 우리는 대출금을 갚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수협은행에서 한 발 물러서서 조건을 완화해줄 줄 알았는데 정말 갚으라는 식으로 나왔습니다. 그러자 속으로 겁이 덜컥 났습니다. 서류를 준비하던 집사님도 어떻게 갚아야 할지 앞이 캄캄했다고 합니다.

 그때 겉으로 태연한 척 했지만 속으로는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길을 열어주세요.” 그때부터 하나님이 급박하게 길을 열어주셔서 대출금의 일부를 갚는 조건으로 수협보다 많이 낮은 이율로 타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아 갚는 방향으로 급속히 일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번 위기가 오히려 더 나은 기회가 된 것입니다.

 이번 문제가 생겼을 때 처음에는 저도 잠깐 겁이 덜컥 났지만 곧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욕심과 야심을 최대한 절제하고 “죽으면 죽으리라!”는 믿음으로 나갈 때 하나님이 어떤 방향으로 인도해도 그 길이 최선의 길임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하나님에 대한 깊은 신뢰가 염려를 극복하고 금방 평안을 찾게 했습니다. 어려울 때는 더욱 하나님께 집중하고 변하지 않는 하나님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을 가지십시오. 그러면 하나님이 반드시 선한 길을 열어주실 것입니다.

< 성도가 신뢰해야 할 것 >

 시편 74편은 원수들에 의해 하나님의 백성이 큰 환난을 당하고 성소가 파괴되는 것을 지켜보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지어진 아삽의 시편입니다. 살다 보면 그런 절망적인 상황에 처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 상황을 잘 극복하고 승리하려면 무엇보다 하나님에 대한 깊은 신뢰감을 가지고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무엇을 신뢰해야 합니까?

1. 하나님의 은혜

 이스라엘이 대적으로 인해 큰 환난에 당하자 아삽은 “하나님! 왜 우리를 영원히 버리십니까? 왜 주님의 양떼들을 향해 진노하십니까?”라고 반문합니다(1절). 그러나 이 반문에는 원망하는 뉘앙스보다는 불쌍한 양떼들에게 은혜를 베풀어달라는 뉘앙스가 강한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아삽은 출애굽의 은혜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신 것을 기억해주시고 하나님의 임재의 은혜가 있었던 시온 산을 생각해서 환난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 했습니다(2절).

 큰 환난을 만나면 아삽처럼 은혜를 구하는 기도를 드리십시오. “하나님! 왜 이런 상황이 생기는지 알 수 없지만 그래도 하나님을 신뢰합니다. 저를 구원해주신 하나님께서 이 상황도 벗어나게 하실 줄 믿습니다. 저를 기억해주시고 불쌍히 여겨주소서!” 사람도 겸손하게 요구해야 그 요구를 들어주고 싶습니다. 하나님도 떼를 써서 무엇을 달라고 기도하는 것보다 자신을 불쌍히 여기고 기억해 달라고 할 때 더 은혜를 내려주실 것입니다.

 인물이 되려면 선천적인 재능과 더불어 노력과 실력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즉 하나님의 은혜가 없으면 참된 승리가 없다고 믿어야 합니다. 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날은 생일도 아니고 원하는 대학이나 직장에 들어간 날도 아니고 로또에 맞은 날도 아닙니다. 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날은 자신은 아무 것도 아니고 하나님의 은혜가 없으면 살 수 없음을 깨달은 날입니다. 그런 깨달음이 있을 때 자기 해방이 이뤄지고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신뢰하게 되면서 결국 최종 승리를 얻게 될 것입니다.

2. 하나님의 권능

 아삽은 환난 중에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면서 대적들에 의한 고통 받는 상황을 묘사하면서 하나님이 성소로 발을 옮겨 놓으셔서 원수가 행한 악을 봐달라고 고백했습니다(3절). 이 고백에는 하나님의 크신 능력에 대한 깊은 신뢰가 담겨 있습니다. 그런 신뢰를 바탕으로 원수들의 만행을 고발했습니다(4-9절). 그처럼 환경은 절망적이었지만 아삽은 절망하지 않고 대적의 멸망을 위해 기도하면서 “주의 품에서 손을 빼내소서!”라고 했습니다(10-11절). 이 표현도 주의 크신 권능에 아무도 대적할 자가 없다는 사실이 내포된 표현입니다.

 하나님의 권능을 신뢰하십시오. 하나님이 힘이 없어서 원수들의 악행을 그냥 보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원수들을 일시적으로 하나님의 백성을 징계하거나 성숙시키는 도구로 삼은 것이지 힘이 없이 그들의 악행을 그냥 지켜보는 것이 아닙니다. 때가 되면 크신 권능의 손길로 원수들을 멸하시고 심은 대로 거두게 하시고 행한 대로 갚아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권능을 신뢰하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가치 있는 일은 대개 기다림을 통해 이뤄집니다. 기다리지 못하고 너무 성급하게 행하면 나중에 더 후회할 일이 생깁니다. 부족해보여도 너무 쉽게 실망하지 마십시오. 현재의 모습은 누구나 부족합니다. 그러므로 부족한 현재 모습 속에서도 미래를 생각하며 즐기십시오. 왜 성도들이 현재는 좀 괴로워도 괜찮다고 여깁니까? 미래가 약속되어 있음을 알기 때문이고 심은 대로 거두게 하시는 하나님의 권능의 손길을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3. 하나님의 역사

 아삽은 옛날부터 자신의 왕 되신 하나님이 사람에게 구원을 베푸셨다고 고백합니다(10절). 그리고 홍해를 가르신 하나님의 역사와 호렙 산 반석에서 샘이 터지게 한 역사와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으로 들어갈 때 요단강물을 잠시 멈추게 하신 역사를 노래했습니다(13-15절). 왜 아삽이 그런 하나님의 역사를 노래했습니까? 지금도 그런 하나님의 역사가 얼마든지 이뤄질 수 있음을 신뢰하라는 뜻입니다.

 사람들이 현실이 힘들면 과거에 하나님이 행하신 역사를 다 잊고 절망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현실이 힘들수록 더욱 하나님이 과거에 우리를 위해 하신 일들을 힘써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과거의 역사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하고 우리의 미래를 위한 하나님의 멋진 계획을 신뢰하고 과감하게 믿음의 길로 나서야 합니다. 믿음의 길에는 위험도 따릅니다. 또한 대가도 치러야 합니다. 계산적으로 믿으면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할 수 없습니다. 믿음은 근육처럼 사용할수록 더 강해지기에 때로는 과감히 믿음의 길로 나서야 합니다.

 우리 교회는 재정이 넉넉하지 않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재정의 일부분을 힘써 구별해서 선교지로 보냅니다. 그것도 일종의 작은 모험입니다. 그런 모험이 있을 때 하나님의 역사도 체험할 수 있고 믿음도 자랍니다. 믿음으로 잘 극복하면 인생의 위기는 기회가 되면서 믿음의 근육도 점차 강해집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 큰 역사를 행하심을 믿고 힘들어도 꿈과 비전을 포기하지 않으면 조만간 좋은 날을 반드시 보게 될 것입니다.

4. 하나님의 주권

 하나님은 낮과 밤도 주관하시고, 육지와 바다의 경계 및 나라와 나라의 경계도 주관하시고 여름과 겨울도 주관하시는 분입니다(17절). 하나님은 우주만물은 물론 모든 상황도 주관하십니다. 그 하나님의 주권을 믿고 하나님께 자신의 주권을 이양해야 합니다. 문제는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입으로는 “주님!”을 찾으면서 실제로는 자신을 ‘주인’으로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성도는 많이 기도하고 많이 봉사하고 많이 드릴수록 더욱 자신을 감출 줄 알아야 합니다. 신앙생활에서 제일 주의해야 할 것은 주제넘게 자기 영성을 자랑하는 태도입니다.

 어떤 사람은 어떤 교회에 몇 번 간 후에 거만하게 말합니다. “이 교회에는 예수가 없어!” 심지어는 딱 한번 가보고 나서 그런 말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교회에는 예수가 없어!”란 말은 너무 추상적이고 포괄적이어서 사실상 그 의미도 애매모호합니다. 애매모호한 말로 교회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고 판단할 때 ‘예수 무속인’들이 가장 유용하게 즐겨 사용하는 말 중의 하나가 바로 “이 교회에는 예수가 없어!”란 말입니다.
 
 진짜 그 사람의 말처럼 그 교회에 예수가 없을지 모릅니다. 그래도 정상적인 사람이나 조금이라도 배운 사람이라면 “이 교회에 예수가 없어!”란 말을 결코 함부로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말은 너무 주제넘은 말로서 그런 언행을 보이는 사람 자체가 이미 예수가 없는 언행을 뚜렷하게 보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요새 서울 강남에 있는 한 초대형 교회가 건축 문제, 재산권 문제, 목회자 문제 등으로 성도들이 두 편으로 갈라져서 머리가 터지도록 싸우고 있습니다. 많은 뜻 있는 사람들이 염려합니다. “저 모습을 예수님이 보면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까? 얼마나 덕이 안 되는 행동인가? 불신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그런 염려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정상적인 염려입니다. 심지어는 그 교회 교인들조차 그런 염려를 하며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그런 교회에 대해서조차 “그 교회에는 예수가 없어!”란 말을 쉽게 하면 안 됩니다. 그런 스타일의 말은 정상적인 신앙인격을 가진 사람이라면 도저히 하면 안 되는 영적 거만함을 드러내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더욱 황당한 사실은 “이 교회에는 예수가 없어!”란 거만한 말을 들었을 때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을 ‘영성도 없고 기본인격도 없고 예수도 없는 멀리해야 할 사람’으로 여기기보다 오히려 ‘영성이 비밀을 아는 사람’으로 여기고 추종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제일 주의해야 할 일은 정신이 정상인 성도가 정신이 비정상인 ‘예수 무속인, 예수 점쟁이, 예수 거짓치유사’에게 미혹되는 것입니다. 왜 예수 무속인들이 어디에 대해서 “여기는 예수가 없어!”라는 말을 하는 것일까요? 그 말은 결국 “나는 예수의 직통사랑을 받고 예수의 직통계시를 받고 있다.”는 은근한 과시이고 그런 증상이 더욱 심해진 사람은 “내가 예수다!”란 말을 은근히 그렇게 돌려 말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 교회에는 예수가 없어!”란 말은 기존 교인들의 마음을 흔들어 자기에게로 끌어가려고 할 때 가장 많이 쓰는 말입니다. 그렇게 미혹되어 온 사람에게 두 번째로 많이 쓰는 말이 “당신 사명 받았어!”란 말입니다. 이 세상에 사명이 없는 성도가 어디에 있습니까? 그 말도 사실은 애매모호한 말입니다. 그래도 그 말을 들으면 영혼이 미혹되는 확률이 많으니까 예수 무속인들은 그 2가지 말을 즐겨 쓰면서 영혼을 사냥하는 것입니다.

 그런 유사한 미혹의 말들에 넘어가지 마십시오. 또한 그런 말들을 자주 쓰는 사람은 지극히 경계하십시오. 왜 경계해야 합니까? 그 언행은 자신이 주권자가 된 듯이 하나님의 주권을 심하게 침해하는 언행이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어떤 경우에도 교만한 언행으로 하나님의 주권을 침해하는 선을 넘지 말아야 합니다. 교만한 영성과시가 어쩌다가 통해서 잠시 많은 대중을 이끄는 교주가 된다고 해도 그의 결말은 결국 비참하게 될 것입니다.

< 하나님을 굳게 신뢰하십시오 >

 아삽은 하나님의 은혜와 권능과 역사와 주권을 철저히 신뢰하며 주님을 비방하고 능욕한 원수들의 악행을 잊지 말고 기억해달라고 기도합니다(18절). 사람들이 원수들과 원수들의 악행을 계속 기억하고 있으면 점차 자신부터 망가집니다. 그러므로 원수들은 하나님께 기억해달라고 하고 자신은 잊어야 합니다. 그러면 자기 마음도 편해지고 하나님도 멋지게 그가 행한 대로 갚아주실 것입니다.

 또한 아삽은 불쌍한 백성의 목숨을 영원히 잊지 말고 특별히 언약을 기억해서 원통함이 풀리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19-23절). 그처럼 하나님의 은혜와 권능과 역사와 주권을 신뢰하며 기도하면 원통함이 먼저 마음속에서 사라질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그 원통함이 깨끗하게 사라지게 하는 상황과 환경도 신비하게 따라서 펼쳐지게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신실한 믿음을 무엇보다 기뻐하십니다. 그처럼 굳건한 믿음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때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녀에게 가장 좋은 것을 허락해주실 것입니다.

 저의 둘째 딸 한나가 어렸을 때 피망을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피망을 정말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한나가 고백했습니다. 피망이 별로 맛이 없었지만 엄마가 영양가 많은 피망을 먹는 것을 보고 좋아해서 피망을 좋아하는 척 했다는 것입니다. 그 말을 듣고 얼마나 더 사랑스러웠는지 모릅니다. 하나님을 기쁘게 하려는 마음을 가지십시오. 자기에게는 탐탁치 않는 일도 하나님이 기뻐하는 일이기에 기뻐하며 감당하면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을 것입니다. 그처럼 하나님을 굳게 신뢰하며 늘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복된 심령들이 되십시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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