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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315-11.11】감 따기
지금부터 15년 전 안산에 살 때, 우리 가족이 다녔던 교회의 목사님 사모님과 교회 성도님들과 함께 장성 고향에 감을 따러 내려왔던 적이 있었다. 감이 없는 지역에 사시는 분들이라 마당이며 길가며 밭이며 산속이며 어디든 즐비한 빨간 감을 보고 감탄사를 연발했던 강렬한 기억이 남아 있어 가끔 만나면 그 이야기를 했다.
15년만에 김종천 목사님 부부와 함께 장성 고향에 다시 내려왔다. 그때는 어머님이 반갑게 맞아 주셨지만, 지금은 우리끼리 먹을 것 싸들고 내려와 빈 집에서 함께 자고, 함께 밥을 해 먹고 감을 땄다.
백양사 단풍도 구경하고, 장성댐 아래 식당에서 밥도 먹으며 가을 여행을 맘껏 만끽 했다. 그런데, 어릴 적부터 하도 감을 많이 따서 그게 일인 나와 달리, 다른 분들은 감을 따면서 하하하 호호호 재미있어 죽는다.
감 따는 게 그렇게 재미있는 일이었었나?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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