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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넘음

누가복음 김부겸 목사............... 조회 수 469 추천 수 0 2015.11.21 23:5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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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눅19:1-10 
설교자 : 김부겸 목사 
참고 : http://blog.naver.com/malsoom/113801498 

2010년 9월 26일 주일설교

성경말씀 : 누가복음 19장 1절~10절

설교제목 : 뛰어넘음

 

 【예수께서 예리고에 이르러 거리를 지나가고 계셨다. 거기에 자캐오라는 돈 많은 세관장이 있었는데 예수가 어떤 분인지 보려고 애썼으나 키가 작아서 군중에 가리워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예수께서 지나가시는 길을 앞질러 달려 가서 길가에 있는 돌무화과나무 위에 올라 갔다. 예수께서 그 곳을 지나시다가 그를 쳐다보시며 "자캐오야, 어서 내려 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하고 말씀하셨다. 자캐오는 이 말씀을 듣고 얼른 나무에서 내려 와 기쁜 마음으로 예수를 자기 집에 모셨다. 이것을 보고 사람들은 모두 "저 사람이 죄인의 집에 들어 가 묵는구나!" 하며 못마땅해 하였다. 그러나 자캐오는 일어서서 "주님, 저는 제 재산의 반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렵니다. 그리고 제가 남을 속여 먹은 것이 있다면 그 네 갑절은 갚아 주겠읍니다" 하고 말씀드렸다. 예수께서 자캐오를 보시며 "오늘 이 집은 구원을 얻었다.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다. 사람의 아들은 잃은 사람들을 찾아 구원하러 온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루가 19:1~10, 공동번역)】

 

  <책 이야기>

  최근 『마이스터 에크하르트』(다산글방, 이민재 옮김)을 읽고 있는데, 그 책 중에 난장이 삭개오 이야기가 나옵니다. 에크하르트는 삭개오 이야기를 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삭개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 “어서 내려 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만일 사람이 예수를 보기 원한다면 그는 사물의 세계를 뛰어 넘어야 한다. 그러나 만일 그가 사물의 세계 너머에 이르지 못한다면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그가 하나님을 결코 맛보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만일 그가 하나님을 맛보았다면 그는 서둘러 세상을 뛰어넘었을 것이며, 피조물들을 박차고 뛰쳐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애착을 갖고 있었던 것들에서 벗어날 때 그는 피조물의 세계를 박차고 나오는 것이다. … 예수 그는 누구인가? 그에게는 이름이 없다.】


  에크하르트는 삭개오 이야기를 통해서 “사물의 세계를 뛰어넘는 것이 곧 신앙에의 진입임”을 일깨워주었습니다. 정말 깊은 공감이 갑니다. 저는 에크하르트의 이런 성서해석에서 희망을 발견합니다. 이른 바 ‘영성적 성서해석’을 통한 하나님 진리의 육화(肉化, Incarnation)를 보는 듯합니다. 정말 좋습니다. 희망을 갖게 됩니다.

 

  <삭개오 이야기>

  삭개오는 한 마디로 “사물의 세계를 뛰어넘으려는 사람”이었습니다. 키가 작아 예수님을 볼 수 없게 되자, 그는 무화과나무 위로 올라갔습니다. 지상에서 하늘로 도약하기 위해 두 발을 드는 삭개오, 사물의 세계를 처음으로 뛰어넘는 자의 모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삭개오는 예수님을 집으로 초대하는 데 성공했고, 그 자리에서 더 놀라운 ‘뛰어넘음’을 공표합니다. 【"주님, 저는 제 재산의 반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렵니다. 그리고 제가 남을 속여 먹은 것이 있다면 그 네 갑절은 갚아 주겠읍니다"】


  힘없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서 악랄하게 세금을 거둬서 로마의 실력자들에게 갖다 바치면서 인생을 풍요롭게 살아왔던 ‘죄인’(罪人) 삭개오가 재산의 반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의인’(義人)으로 변화되었으며, 더 나아가서는 “남을 속여 먹은 것을 네 배로 갚아주는” ‘성인’(聖人)의 반열에 오르게 된 것입니다. 즉 하느님의 아들 예수를 만나면서부터 삭개오는 ‘사물의 세계’를 뛰어넘는 사람이 되어갔던 것입니다.

 

  <뛰어넘는 삶>

  신앙의 세계는 뛰어넘는 세계입니다. 현실의 세계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삶에 갇히는 삶이 아니라, 더 넓고 높은 세계로 뛰어넘는 삶입니다. 그것이 예수와 더불어 사는 ‘예수인의 삶’입니다.

  그렇다면 “뛰어넘는 삶”이란 어떤 것일까요?

 

 첫째로 ‘생각과 마음’을 뛰어넘는 삶입니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이런 저런 ‘생각과 마음’을 갖게 됩니다. 사랑하는 마음, 미워하는 마음, 존경하는 생각, 우월감과 열등감 그리고 자존감 …….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생각과 마음들’을 간직한 채로 살아갑니다. 그러나 신앙의 사람은, 즉 영성의 사람은 그 모든 ‘생각과 마음들’을 뛰어넘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모든 생각과 마음에서 초탈(超脫)할 수 있는 넉넉한 무심(無心)의 사람, 그게 영성인의 기본적인 자격입니다. 하느님과 더불어 사는 이의 핵심적 삶의 자세입니다.


  둘째로 ‘육체와 물질’을 뛰어넘는 삶입니다. 인간은 ‘육체와 물질’에 갇혀 사는 존재입니다. 자본주의 체제 속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특히나 ‘육체적이고 물질적인 삶’에 옭아매여져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사람은 그렇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사람은 ‘육체의 세계’와 ‘물질의 세계’에서 해방된 자입니다. 삭개오가 예수님을 만난 후, “가난한 자들에게 재산의 절반을 나눠주고, 속여먹은 자들에게 네 배로 갚는다”고 했는데, 그것이 바로 ‘육체와 물질’에서 해방된 자의 모습입니다. 대단히 중요한 차원이고, 영성으로 해방된 자인지 아닌지를 구분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잣대입니다.


  셋째로 ‘신(神)과 신성(神性)’을 뛰어넘는 삶입니다. 마이스터 에크하르트의 영성이 갖는 가장 핵심적인 특성이 곧 “하느님을 뛰어 는다”는 차원입니다. 그는 “하느님 없이, 하느님 안에” 혹은 “하느님의 없음, 그리고 하느님처럼”을 영성적 삶의 주제로 삼은 이였습니다. 상당히 예민한 주제입니다만, 예수님의 말씀을 잘 새겨보면, 그 의미의 놀라움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태 7:21)고 하셨는데, 여기서 ‘주여 주여’하는 자는 곧 ‘신과 신성’에 갇힌 자들이고,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는 곧 ‘신과 신성’을 뛰어넘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오늘날 대다수의 기독교인들은 갇혀 있습니다. ‘생각과 마음’ ‘육체와 물질’ ‘신과 신성’에 갇힌 채 포로처럼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느님의 사람답지 않은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람은 모든 ‘생각과 마음’에서, 일체의 ‘육체와 물질’에서, 그리고 ‘하느님과 하느님 성품’에서조차에서도 자유한 인격입니다. 그것을 일깨운 이가 곧 에크하르트였으며, 삭개오였으며, 예수님이셨습니다.

 

  <설교를 마치면서>

  이제 설교말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설교말씀의 제목을 ‘뛰어넘음’이라고 잡아보았습니다. 오늘 이 설교말씀의 제목을 깊이 묵상하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잠깐 기도하겠습니다.

 

  * 축도

이제는 진리의 길을 직접 보여주신 예수님의 놀라운 은혜와, 우리의 생명과 영혼을 언제나 치유해 주시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지금도 살아계셔서 우리를 인도해 주시는 성령님의 아름다운 동행이 사랑하는 수도교회 교우들 머리 위에 언제나 충만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하옵나이다. 아멘.


김부겸 목사<수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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