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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이 잉태하면

야고보서 김부겸 목사............... 조회 수 512 추천 수 0 2015.11.21 23:59:35
.........
성경본문 : 약1:15 
설교자 : 김부겸 목사 
참고 : http://blog.naver.com/malsoom/114182678 

2010년 10월 3일 주일설교

성경말씀 : 야고보서 1장 15절

설교제목 : 욕심이 잉태하면

 

【욕심이 잉태하면 죄를 낳고, 죄가 자라면 죽음을 낳습니다.(야고 1:15)】

 

  <책 이야기>

  최근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강신주 지음, 동녘)을 의미 있게 잘 읽었습니다. 이 책은 ‘우리 시에 비친 현대 철학의 풍경’이라는 부제(副題)가 암시하듯이, 우리나라 21명 시인의 작품과 현대서양철학자 21명의 사상을 연결 지어서 ‘문학과 철학’ 이야기를 꽃피운 작품입니다. 다소 난해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재미있고 참 유익합니다. 무엇보다 현 시대를 사는 우리들이 마음 가운데 되새겨야할 ‘생각의 갈래들’이 잘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 책 중에 오늘은 시인 유하(1963~)와 철학자 발터 벤야민(1892~1940)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유하의 시 중에 ‘오징어’라는 짧은 시가 있습니다. 【눈앞의 저 빛 / 찬란한 저 빛 / 그러나 / 저건 죽음이다 // 의심하라 / 모오든 광명을!】오징어 잡이의 광경을 잘 아시지요? 오징어를 잡으려면 바다 위를 태양처럼 밝게 비춰야 한답니다. 그걸 집어등(集魚燈)이라고 하지요. 즉 물고기들을 소집시키는 등불이라는 뜻입니다. 그렇게 칠흑 같았던 바다를 환하게 밝혀 놓으면 오징어란 놈이 미친듯이 그 불빛 아래로 모여든답니다. 그러나 그건 미끼였습니다. 그 화려한 불빛은 사실은 오징어를 죽음으로 인도하는 저주의 문이지요.

 

 오징어는 어리석은 놈들이지요. 그런데 오징어만 어리석은 것이 아닙니다. 현대인들 역시 어리석은 놈들이지요. 왜 일까요? 유하와 벤야민에 따르면, 현대의 찬란한 도시문명이란 사실 인간들을 죽음으로 인도하는 ‘집인등’(集人燈)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5천만명 인구 중에 무려 2천만명 가량이 수도권에 모여서 살고 있고, 지방에 산다고 하더라도 대다수는 도청이나 시청이 있는 지방도시에 살고 있지요. 우리 현대인들은 어마어마한 집어등 아래 모여서 살고 있는 셈입니다.


유하와 벤야민이 주목하는 ‘집인등 중의 집인등’은 백화점입니다. 일제시대 서울의 명동에 미쓰코시 백화점을 열었는데, 그곳이 매일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뤘다고 합니다. 사람으로 산을 쌓고, 사람으로 바다를 덮을 만큼 사람들이 몰려들었다는 것이지요. 그 화려한 백화점 옥상정원에는 기모노를 입은 일본 귀족들과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한국 상류층들이 거만하게 커피를 마시는 장면이 자주 노출되었더랍니다. 그들은 전혀 몰랐을 것입니다. 그 백화점을 들락거리를 일이 곧 죽음으로 인도되는 안락한 파멸의 길이라는 것을.


  저자 강신주 씨는 이야기 합니다. 【이미 당시부터 필요에 따라 어떤 상품을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부유함과 허영을 과시하기 위해서 고가의 상품을 구입한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백화점은 고가의 상품을 사는 사람과 그것을 동경하는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동시에 존재하는 공간, 그래서 자본주의적 욕망을 훈련하는 최초의 원형적 공간으로 자리잡아갔습니다. … 백화점의 소비논리에 빠지면, 다시 말해 자본주의의 유혹에 걸려들면 우리는 결국 돈을 소비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그리고 다시 돈을 벌기 위해 노동현장에 뛰어들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소비, 노동, 소비, 노동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진 겁니다.】

 

  <성경 이야기>

  이제 성경말씀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욕심이 잉태하면 죄를 낳고, 죄가 자라면 죽음을 낳습니다.(야고 1:15)】아! 정말 금쪽같은 말씀입니다. 저는 요즘 야고보 사도가 좋아지고 있습니다. 단순하면서도 진솔하고, 군더더기 없는 명쾌한 ‘단순 무식’의 말씀이 좋습니다. 그래요. 그렇습니다. 욕심이 쌓이면 죄가 되는 것이요, 죄가 쌓이면 죽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죽을 때까지 가슴에 새겨 놓아야할 빛나는 금언(金言)입니다.

 

  <북한 이야기>

  최근 북한의 김정일이 그의 아들을 후계자로 내정했다는 소식이 연일 보도 되고 있는데, 이는 대단히 위험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그건 첫째로 역사와 민족 앞에 - 즉, 하느님 앞에 큰 죄를 짓는 일이며, 둘째로 김정일 일가가 단체로 죽음의 길로 들어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김정일은 유하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여야 했습니다. 【눈앞의 저 빛 / 찬란한 저 빛 / 그러나 / 저건 죽음이다 // 의심하라 / 모오든 광명을!】권력의 유혹은 달콤하고 찬란합니다. 그러나 조심해야 합니다. 그 유혹은 집어등입니다. 죽음으로 인도하는 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모오든’ 광명을 의심해야 합니다. 예언자 유하의 메시지입니다.

 

  <일상적인 집어등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를 매혹적으로 인도하는 ‘찬란한 빛들’을 삼가 조심해야 합니다. 여기 한 아리따운 여자가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러나 조심해야 합니다. 여기 한 멋진 남자가 있다고 칩시다. 그러나 조심해야 합니다. 여기 출세가 보장되는 길이 있다고 칩시다. 그러나 조심해야 합니다. 여기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길이 있다고 칩시다. 그러나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여기 온 세상의 인기를 얻고 권력을 틀어 쥘 수 있는 길이 있다고 칩시다. 그러나 상당히 조심해야 합니다. 왜 일까요? 그 찬란한 길들이 사실은 우리를 죽음으로 내모는 악마의 문이기 때문입니다.

 

  <설교를 마치면서>

  이제 설교말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설교말씀의 제목을 ‘욕심이 잉태하면’이라고 잡아보았습니다. 오늘 이 설교말씀의 제목을 깊이 묵상하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 축도

  이제는 진리의 길을 직접 보여주신 예수님의 놀라운 은혜와, 우리의 생명과 영혼을 언제나 치유해 주시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지금도 살아계셔서 우리를 인도해 주시는 성령님의 아름다운 동행이 사랑하는 수도교회 교우들 머리 위에 언제나 충만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하옵나이다. 아멘.


김부겸 목사<수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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