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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5378번째 쪽지!
□옷을 홀딱 벗겨보면
하르낙(Adolf Von Harnack)이라는 신학자는 지금까지 교의(Dogma) 중심적인 정통주의 신학을 비판하면서, 교의는 인간들이 예수의 복음에 덧씌운 부차적인 것이라는 ‘양파껍질론’을 이야기 했습니다.
양파 껍질처럼 복음을 둘러싸고 있는 껍질들을 벗겨내야 그 가운데 있는 복음의 핵심이 선명하게 드러난다는 이론입니다. 진정한 복음이 무엇인지 알고자 했던 그의 열정은 우리에게 커다란 도전을 줍니다.
저는 양파껍질론 비슷하게, 뭔가 좀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론으로 ‘옷벗기기론’을 이야기 하겠습니다. 한국 기독교가 입고 있는 옷을 하나씩 벗겨내서 그 한 가운데 있는 순혈복음이 선명하게 보이게 하는 것입니다.
한국 기독교가 입고 있는 문화의 옷은 maid in USA, 한국 기독교의 역사는 미국 선교의 역사, 한국 기독교의 가치관은 미국 급진 기독교의 가치관, 한국 기독교의 정신은 미국의 제국주의적이며 침락적인 ‘정복’의 정신(그래서 교회도 ‘개척’한다고 한다) 한국 교회당의 모습은 미국교회당의 모습, 한국 찬송가는 대부분 미국 찬송가.... 그러고 보니 한국 기독교는 아주 빤스까지 maid in USA 네요.
한국 기독교에 한국적인 것은 없을까요? 미국의 교회성장학 교수가 한국의 대형교회를 찾아와 그 원인을 찾았는데, ‘구역’제도 였답니다. 그래서 미국에 가서 ‘구역’제도를 만들었는데, ‘구역’을 영어로 셀(sell)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엄청 좋은 것이라며 한국에 역수입 되어 요즘 전국 교회들이 셀(cell)교회를 한다고 난리입니다. 역시 미제는 좋은 것이여.
한국 기독교는 이제 미국의 옷을 벗고 한국인의 몸에 맞는 옷을 입어야 할 때가 된 것 아닙니까? 한국적 신학을 하고, 한국적 기독교 문화를 만들고, 지금쯤은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교회당을 짓고, 한국적 기독교가 만들어져야 할 때가 된 것 같은데요. ⓒ최용우
♥2015.12.8. 불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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