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사일기350-12.16】눈의 무게
일기예보는 비가 내린다고 했는데 눈이 내렸다. 그것도 아주 잘 뭉쳐지는 습설(濕雪)이다. 하지만 습설은 해 뜨면 금방 없어져버린다.
눈이라고 다 같은 눈이 아니다. 눈 속에 함유된 수분이 10%를 넘으면 습설이라고 부르는데, 눈의 결정이 별 모양이어서 가지 사이에 수증기가 많이 달라붙는다. 잘 뭉쳐지고 함박눈이 여기 해당된다.
건설(乾雪)은 마른 눈이다. 알갱이가 딱딱해 주변의 수증기가 달라붙지 않은 눈이다. 쌓인 눈 중에서도 잘 뭉쳐지지 않는 눈이 건설이다. 싸락눈이나 스키장에 뿌려지는 인공눈이 건설이다. 에이, 눈에 대해 과학적인 글을 쓰니, 정말! 재미가 없네 없어.
한 시인은 ‘눈의 무게’ 라는 시에서 ‘솜털처럼 가벼운 마지막 눈 하나가 살포시 내려앉으면 그 무게 때문에 소나무 가지가 부러진다’ 는 시를 썼다. 눈도 무게가 있다. ⓒ최용우
첫 페이지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160
161
162
163
164
165
166
167
168
169
170
171
172
173
174
175
176
177
178
179
180
181
182
183
184
185
186
187
188
189
190
191
192
193
194
195
196
197
198
199
200
201
202
203
204
205
206
207
208
209
210
211
212
213
214
215
216
217
218
219
220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