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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355-12.21】겨울의 푸르름이 귀하다
교회 들어가는 입구에 사시사철 푸르름을 자랑하면서 손으로 보듬어주면 향기가 코끝으로 전해지는 율마(gold crest) 화분 하나가 있다. 봄 여름 가을에는 사방 천지에 녹색이 가득하기 때문에 교회 입구에 있는 작은 화분에는 눈길이 가지 않는다.
그러나 녹색이 사라지고 회색의 계절이 오니 홀로 여전히 푸른 율마 가 갑자기 눈에 들어와 손으로 가볍게 쓰다듬으면서 코를 대 본다.
율마는 측백나무 계열의 공기정화식물인데 피톤치드(fitontsid)를 다량으로 발산하여 해로운 미생물을 죽이고 머리를 맑게 하며 실내 공기정화에 매우 적절한 식물이다. 평소에는 그 가치를 모르다가 다 사라지고 난 뒤에 새삼 다시 보게 되는 것들이 많다.
인간 세상에서도 그런 경우를 종종 본다. 있는 듯 없는 듯 한결같이 제 자리를 성실하게 지키는 사람이 귀한 사람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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