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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5391번째 쪽지!
□존재의 힘
제가 제 인생의 스승님으로 모시는 분이 네 분 계십니다. 물론 그분들은 저를 제자로 인정하지 않을 겁니다. 저 같은 제자를 두었다는 소문이 나면 그분들 명성에 먹칠 하는 것이 될 테니까요. 두 분은 직접 그 밑에서 공부를 했고, 두 분은 그냥 제 이름 정도는 기억해주시는 분들입니다.
그런데 한 분이 최근 천국에 가셨습니다. 어머님 천국에 가신지 얼마 안 되었는데, 저는 또 한 분의 부모를 보내었습니다. ㅠㅠ 어떤 사람이 아무것도 해주는 것 없어도 그냥 그분이 존재한다는 사실 한가지만으로도 힘이 되고 위로가 될 때가 있습니다. 그것을 ‘존재의 힘’이라고 합니다.
제가 20대였을 때 사상적 자양분을 공급받으며 추종했던 분들이 나이가 들어 자신을 핍박했던 정권에 굴복하고 정권의 앞잡이로 추잡하게 변하는 것을 보고 ‘인간에 대한 실망’이 한동안 매우 컸었습니다.
그 이후에 사람 보는 눈이 조금 열렸습니다. ‘늘 한결같으면서도 늘 새로운 사람’ 이런 사람이 진짜 ‘존재의 힘’을 발휘하는 분이더라구요. 그래서 비록 세상에서는 많이 알아주지 않아도 저는 그분들을 인정하고 저의 스승님으로 모셔서 그분들의 책으로 가르침을 받고 있습니다.
저의 가장 큰 스승님은 당연히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처럼 살자’고 하는 분들이 있지만, 그것은 한 번도 예수님처럼 살아보려고 시도해 보지 않은 사람들이나 할 수 있는 ‘용감한 발언’일 뿐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인간은 예수님처럼 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차선책으로 예수님과 가까이에 계시는 스승님들의 가르침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그분들의 뜻을 내 삶 가운데 적용시키고 그 결과를 글로 적어서 다시 세상에 비추어주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서두르지 않고 ‘늘 한결같으면서도 늘 새로운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다보면 저에게도 ‘존재의 힘’이라는 것이 손톱만큼은 생기겠지요? ⓒ최용우
♥2015.12.24. 성탄이브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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