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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당신은 숲
송광택
멀리 서면
내게로 한 걸음 다가와 서고
가까이 나아가면
가슴 열어 맞아주는
당신은 숲
깊은 아픔은
땅속 깊이 샘물로 흐르게 하고
날짐승 하나
풀벌레 하나라도 잊지 않고
과실 하나의 색깔까지도 기억하는
당신은 숲
모든 지친 마음들이
기대어 오면
이슬처럼
은총을 내려
말없이 포옹하는
당신은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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