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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4-1.4】겨울에 자라는 풀
누가 겨울을 흰색과 회색만 있는 무채색의 계절이라고 했나? 잘 보면 어딘가에는 이렇게 푸르른 생명이 자라고 있다. 햇빛이 쨍 하고 비치는 아침에 집 앞에 있는 밭둑에 이슬방울인지 서리가 녹은 것인지 조롱조롱 물방울을 달고 있는 풀을 발견하고 사진을 찍었다.
언 땅을 뚫고 올라온 풀의 강인한 생명력과 푸르름은 지금이 엄동설한(嚴冬雪寒) 이라는 것을 무색하게 한다. 눈이 내리고 추위가 몰아치면 다시 얼어죽을 지언 정 조금만 햇빛이 비쳐도 풀은 다시 난다.
아무리 이 시대가 군사개발독재의 미망과 신자유주의를 향해 맹목적으로 치닫는 암울한 시대라 하여도 어딘가에는 푸르른 생명의 기운이 자라고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언젠가는 이 세상이 다시 ‘사람 사는 세상’이 될 것이다.... 라고
겨울에 푸른 풀을 보며 그렇게 믿고 싶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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