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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27-1.27】손도 마음도 큰 사람
아내가 며칠 전부터 냉장고를 뒤집더니 뭘 잔뜩 꺼내놓고 “요걸 어떻게 하나?” 고민하다가 “만두를 해먹자.” 그리하여 만두속을 잔뜩 만들었다. “우와... 이거 이번 주 교회 점심할라고?”
“아뉴. 우리가 먹을 거유. 깊어가는 겨울 밤에...”
그리하여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많은 만두를 틈만 나면 만들어 찜통에 쪄 먹고, 라면에 넣어 먹고, 그냥 물에 끓여 물만두처럼도 먹고, 그러고도 남아서 냉동고에 얼린다. “좀, 조금씩만 해요. 당신은 손이 너무 커. 아유... 만두 되게 좋아하는데, 오래 먹으니 물리넹”
“많이 해서 나눠먹어야죠. 어쩜 좋아... 조절이 안 돼... 하다보면 많아져.” 아무리 조금씩만 하라고 해도 아내는 다음에 또 분명히 많이 할 것이다. 그래서 여기도 주고 저기도 주고... 확실히 아내는 손도 마음도 큰 사람이다. 키만 좀 더 컸으면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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