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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기도] 홀가분한 옷
주님!
겨울에는 옷이 잘 안 마른다고
아내가 집 안 책꽂이에
빨래를 주렁주렁 걸어 놓았습니다.
몸뚱이가 빠져나간 빈 옷들이
아주 홀가분해 보입니다.
주님!
제 영혼도 언젠가
평생 입고 있던 몸을 벗겠지요?
그러면 사람들은 제 빈 몸을
어떻게 볼까요?
아주 홀가분해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최용우 2016.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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