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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36-2.5】수고하고 무거운 짐
드디어 밝은이가 진짜 방학을 했다. 12월 31일에 겨울방학을 했지만 보충학습을 하느라 기숙사에서 살았기 때문에 방학을 했다는 생각이 안 들었는데, 드디어 오늘 한 달 만에 기숙사에서 짐을 뺏다.
뭐, 그래봤자 설 지나고 다시 짐 싸들고 들어가지만.
그런데 그동안 기숙사에 야금야금 가져간 짐이 엄청나다. 대부분 책이라서 무겁긴 또 얼마나 무거운지. 짐 나르느라 허리가 꼬부라지는 줄 알았다. 다른 아빠들도 다들 땀을 뻘뻘 흘리며 ‘아고고고고 아고고고고...’하면서 짐을 차에 싣는다.
차 뒷좌석과 트렁크에 차곡차곡 적재를 해서 겨우 다 실었다. 과거에 내가 택배회사에서 트럭에 짐을 짜 맞추어 싣는 일을 했었다. 그때 익힌 기술을 딸내미 짐 싣는데 써 먹을 줄이야.
어쨌든, 이 많은 책들을 머릿속에 집어넣느라 고생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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