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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46-2.15】새 책 감사일기
나의 25번째 책이 나왔다. <감사일기-가만가만 사랑해야지 이 작은 삶의 흔적들>은 작년 1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사진과 함께 쓴 12줄짜리 일기를 모은 392쪽 두툼한 책이다.
매일 밤 편안한 마음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하루 중 가장 인상적인 일 한 가지씩 수채화 그림을 그리듯 밝고 재미있게 썼다. 심각한 글은 하나도 없다. 나의 의식구조가 너무 단순하게 생겨서 심각한 글은 쓰라고 해도 못 쓴다. 내 삶 자체가 워낙 단순하다.
가만히 살펴보면 이 세상에는 재미있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그런 얘기들을 날마다 하나씩 조약돌 줍듯 주워 모았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일은 아마도 남의 일기를 훔쳐보는 재미일 것이다. 아내는 자기 이야기가 만 천하에 공개되는 것에 불만이 많다. 몇 번 검열을 하더니 ‘쩝’ 하고 그냥 포기한 듯.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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