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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51-2.20】아내의 파 밭
아내가 화분에 파 몇 개를 꼽아 놨다. 아마 처가에서 가지고 온 것 같다. 아내가 가장 원하는 것이 있다면 집에 작은 밭이 하나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 아쉬운 대로 화분에 흙을 채워 사용한다.
정말 땅은 신기하다. 땅 한 평 정도만 있으면 여러 가지 채소를 한 가족이 먹고 남아서 나누어줄 수 있을 만큼 넉넉하고 풍성하게 기를 수 있다. 땅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정성껏 잘 기르기만 한다면 30배, 60배, 100배의 열매를 거두게 해 준다.
시골에서 농사를 지어본 사람들은 도시에 살아도 어딘가에 뭐든 심어서 조금이라도 거둔다. 하지만 농사를 지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먹거리가 땅이 아니라 수퍼마켓에서 자라는 줄 안다. 수퍼마켓에 가면 정말 없는 것이 없거든!
부디 아내의 화분 밭 파 농사기 잘 되기를...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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